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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효과 톡톡히 누리는 스포츠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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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효과 톡톡히 누리는 스포츠음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8.0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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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배구 여제’의 파워다. 김연경(32‧인천 흥국생명)을 모델로 기용한 업체가 상당한 광고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분석센터(CSPA)가 매주 월요일마다 집계해 공개하는 스포츠관심도 순위에서 김연경을 선봉에 세운 링티가 6주 연속 스포츠음료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링티는 스코어 35점-점유을 75%로 포카리스웨트, 토레타, 파워에이드, 게토레이 등 전통을 자랑하는 마실거리를 모조리, 가볍게 제쳤다.

김연경. [사진=스포츠Q DB]

 

스포츠관심도는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통계를 빅데이터 분석방법을 적용해 표준화한 값이다. CSPA는 2016년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산출된 키워드 검색량을 기준으로 값을 산정했다.

관심도 기준은 10점. 링티가 35점이니 2016년보다 대중의 관심이 3.5배라고 생각하면 된다. 인기나 매출과는 다른 개념이지만 최근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유용히 쓰인다. 

지난달 10일 공개된 링티 광고에서 김연경은 “경기 전후에는 수분 보충이 중요한데 요즘 같은 때 꼭 챙겨드세요”라고 말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링티 측은 “군의관들이 만든 진짜 수분충전음료”라며 “누적 판매가 1000만 포를 돌파했다”고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7월 4주차 스포츠음료 관심도. [그래픽=한국체대 스포츠분석센터 제공]

 

링티를 개발한 링거워터의 대표 이원철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물보다 커피, 음료수를 많이 찾는 현대인의 75%는 만성 탈수상태”라며 “몸속의 혈액량을 늘려 피로감을 줄여준다”고 주장한다.

음료 부문에서 존재감을 키워가던 링티는 한국프로배구 V리그로 복귀한 김연경을 내세우면서 마케팅에 탄력을 받았다.

수년간 일본, 터키, 중국 등 해외를 돌며 최고의 기량을 뽐낸 김연경은 자신의 연봉을 대폭 삭감하고 흥국생명으로 복귀해 호평 받았다.

안 그래도 유명했던 그는 개인 유튜브 채널('식빵언니')과 각종 프로그램(JTBC '아는형님' 게스트)에서 빼어난 예능감을 뽐내 대세 스포테이너로도 자리매김했다.

한국에서 여성 스포츠스타가 단독으로 광고를 찍은 사례 자체가 드물다.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수영)부터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탁구),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손연재(리듬체조), 김연경 등만이 이 반열에 올랐다. 하나같이 한국체육사에 족적을 남긴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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