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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레이커스 르브론 '희'-골든스테이트 커리 '비', 신들의 엇갈린 행보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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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레이커스 르브론 '희'-골든스테이트 커리 '비', 신들의 엇갈린 행보 [NBA]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8.0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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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릅신’ 르브론 제임스(36)가 LA 레이커스와 함께 커리어 4번째 우승 트로피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LA 레이커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키시미 ESPN 와이드 월드 오브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유타 재즈와 2019~2020 미국프로농구(NBA) 경기에서 116-108로 이겼다.

51승 15패를 기록한 레이커스는 서부 지구 2위 LA 클리퍼스와 승차를 6경기로 벌리며 잔여 5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콘퍼런스 1위를 확정지었다.

 

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왼쪽)가 4일 유타 재즈전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앤서니 데이비스가 42점 12리바운드로 코트를 누볐고 르브론도 22득점 9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합작했다.

‘킹’ 르브론 제임스의 4번째 우승 트로피 수확에 기대가 쏠린다. 2015~2016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라이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제치고 정상에 오른 르브론이지만 이후 3년연속 골든스테이트와 토론토 랩터스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올 시즌엔 변수가 많았다. 지난 시즌과 달리 레이커스가 완전히 달라졌는데 특히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데이비스의 합류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기 시작했다.

가장 강력한 대항마였던 골든스테이트의 추락도 레이커스엔 크나 큰 기회였다. 2010년대 3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번번이 르브론을 울리고 ‘왕조’를 건설했던 골든스테이트지만 올 시즌은 완전히 달라졌다.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톰슨이 쓰러진 지난 시즌 준우승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올 시즌을 지구 꼴찌로 마쳤다.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케빈 듀란트를 브루클린 네츠로 보냈지만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디안젤로 러셀을 데려왔고 클레이 톰슨과 드레이몬드 그린과도 재계약을 맺었다. 

문제는 톰슨이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쓰러졌고 팀 상징인 스테판 커리도 손등 부상으로 이탈했다. 두 명의 동료를 잃은 그린 홀로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결국 골든스테이트는 15승 50패 승률 0.231의 초라한 성적만을 남겼다. 리그가 재개됐지만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팀들이 대상이었기 때문에 골든스테이트는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강력한 대항마가 사라진 르브론과 레이커스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다만 결코 방심할 수는 없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토론토가 건재하다. 동부 지구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 2일 15점 차 대승을 포함해 레이커스 11연승을 달리고 있다. 파스칼 시아캄과 카일 라우리를 앞세운 공격이 위협적이다.

 

'황제' 자리를 두고 다투던 르브론(왼쪽)과 커리의 올 시즌 행보가 극과극을 달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지아니스 아데토쿤보를 앞세운 밀워키는 54승 13패, 2위 토론토와 5.5경기 차로 정규리그 지구 우승을 앞두고 있다.

르브론으로선 넘어서야 할 경쟁팀들이 많아 좋은 결과만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 그러나 어느 때보다 기세가 좋고 그를 도울 확실한 조력자가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가을 농구’ 진출을 둔 경쟁도 치열하다. 지구별 8위까지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데, 올 시즌엔 정규리그 종료 시점에 8,9위 승차가 4경기 이하일 경우엔 PO 진출팀 결정전을 치른다.

동부 지구에선 8위 브루클린과 9위 워싱턴 위저즈의 승차가 7.5경기로 벌어져 큰 변수가 없어보이지만 서부는 상황이 다르다. 8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13위 피닉스 선즈의 승차가 3.5경기에 불과해 샌안토니오 스퍼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새크라멘토 킹스까지 누가 PO행 막차에 오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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