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릅신’ 르브론 제임스(36)가 LA 레이커스와 함께 커리어 4번째 우승 트로피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LA 레이커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키시미 ESPN 와이드 월드 오브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유타 재즈와 2019~2020 미국프로농구(NBA) 경기에서 116-108로 이겼다.
51승 15패를 기록한 레이커스는 서부 지구 2위 LA 클리퍼스와 승차를 6경기로 벌리며 잔여 5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콘퍼런스 1위를 확정지었다.
앤서니 데이비스가 42점 12리바운드로 코트를 누볐고 르브론도 22득점 9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합작했다.
‘킹’ 르브론 제임스의 4번째 우승 트로피 수확에 기대가 쏠린다. 2015~2016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라이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제치고 정상에 오른 르브론이지만 이후 3년연속 골든스테이트와 토론토 랩터스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올 시즌엔 변수가 많았다. 지난 시즌과 달리 레이커스가 완전히 달라졌는데 특히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데이비스의 합류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기 시작했다.
가장 강력한 대항마였던 골든스테이트의 추락도 레이커스엔 크나 큰 기회였다. 2010년대 3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번번이 르브론을 울리고 ‘왕조’를 건설했던 골든스테이트지만 올 시즌은 완전히 달라졌다.
케빈 듀란트를 브루클린 네츠로 보냈지만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디안젤로 러셀을 데려왔고 클레이 톰슨과 드레이몬드 그린과도 재계약을 맺었다.
문제는 톰슨이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쓰러졌고 팀 상징인 스테판 커리도 손등 부상으로 이탈했다. 두 명의 동료를 잃은 그린 홀로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결국 골든스테이트는 15승 50패 승률 0.231의 초라한 성적만을 남겼다. 리그가 재개됐지만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팀들이 대상이었기 때문에 골든스테이트는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강력한 대항마가 사라진 르브론과 레이커스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다만 결코 방심할 수는 없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토론토가 건재하다. 동부 지구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 2일 15점 차 대승을 포함해 레이커스 11연승을 달리고 있다. 파스칼 시아캄과 카일 라우리를 앞세운 공격이 위협적이다.
지아니스 아데토쿤보를 앞세운 밀워키는 54승 13패, 2위 토론토와 5.5경기 차로 정규리그 지구 우승을 앞두고 있다.
르브론으로선 넘어서야 할 경쟁팀들이 많아 좋은 결과만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 그러나 어느 때보다 기세가 좋고 그를 도울 확실한 조력자가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가을 농구’ 진출을 둔 경쟁도 치열하다. 지구별 8위까지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데, 올 시즌엔 정규리그 종료 시점에 8,9위 승차가 4경기 이하일 경우엔 PO 진출팀 결정전을 치른다.
동부 지구에선 8위 브루클린과 9위 워싱턴 위저즈의 승차가 7.5경기로 벌어져 큰 변수가 없어보이지만 서부는 상황이 다르다. 8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13위 피닉스 선즈의 승차가 3.5경기에 불과해 샌안토니오 스퍼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새크라멘토 킹스까지 누가 PO행 막차에 오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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