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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VS 바이에른뮌헨 '벌써?'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표-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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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VS 바이에른뮌헨 '벌써?'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표-일정]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8.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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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바이에른 뮌헨)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올해 발롱도르 시상식은 열리지 않지만,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였던 두 사람의 대결에 시선이 쏠린다.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뮌헨(독일)이 9일(한국시간) 각각 나폴리(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쾌승하면서 8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스 메시와 레반도프스키가 품격을 뽐냈고, 바르셀로나와 뮌헨 각각 3-1, 4-1 완승을 거뒀다. 양 팀은 오는 15일 오전 4시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다 루스에서 8강 단판 맞대결을 벌인다. 사실상 결승전으로 두 클럽이 너무 일찍 만났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대진표 및 일정이 확정됐다. [사진=UCL 공식 홈페이지 캡처]

메시는 나폴리전 전반 23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들며 명성에 걸맞은 골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수비 2명 사이를 돌파하다 잠시 균형을 잃고 넘어졌지만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나 수비 3명 사이에서 공을 지켜낸 뒤 쓰러지면서 정확한 왼발 슛으로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가 손쓸 수 없는 곳을 찔렀다.

메시는 뒤이어 전반 추가시간 나폴리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의 공 처리가 늦어지자 달려들어 뺏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타박상을 호소한 메시는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한 뒤, 킥을 지켜보는 대신 신발끈을 다시 묶는데 집중하는 여유를 보여주기도 했다.

클레망 랑글레의 선제골로 앞서있던 바르셀로나는 사실상 메시가 만들어낸 2골에 힘입어 완연한 승기를 잡고, 유럽 정상 탈환 의지를 곧추세웠다. 원정 1-1 무승부 포함 도합 4-2 승리였다.

1차전 방문경기에서 첼시를 3-0 완파했던 뮌헨은 2차전 홈경기에서도 4-1로 이겼다. 레반도프스키가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 포함 2골 1도움으로 현존 최고 공격수다운 기량을 과시했다.

리오넬 메시가 원더골로 바르셀로나는 8강에 올렸다. [사진=AP/연합뉴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역시 2골 1도움 맹활약을 펼쳤다. [사진=AP/연합뉴스]

바르셀로나와 뮌헨은 올 시즌 UCL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둘은 2014~2015시즌 준결승 이후 처음 UCL에서 다시 붙게 됐는데 당시 메시가 이끄는 바르셀로나가 홈에서 3-0 승리하며 원정 2-3 패배 열세를 극복한 바 있다. 메시는 2골, 레반도프스키는 1골을 넣었다. 특히 메시가 뮌헨 센터백 제롬 보아텡의 중심을 무너뜨리고 제친 뒤 넣었던 골은 지금까지 회자된다.

라리가 준우승으로 빛이 바랬지만 메시는 올 시즌 리그 25골 21도움으로 유럽 5대리그 유일한 20-20을 달성하며 3시즌 연속 득점왕과 도움왕을 석권했다. 레반도프스키 역시 리그 31경기에서 34골을 작렬하며 득점 1위에 올랐고, UCL 7경기에서도 무려 13골을 넣어 득점왕 등극이 유력하다.

앞서 8일에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라리가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2-1로 잡고 도합 4-2로 이겼다. 유벤투스(이탈리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멀티골에 힘입어 홈에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을 2-1로 이겼지만 원정 0-1 패배로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떨어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가 멀티골을 넣었지만 유벤투스는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AP/연합뉴스]

맨시티와 리옹은 16일 오전 4시 스포르팅 리스본의 홈구장 조세 알바라데 스타디움에서 4강진출을 놓고 다툰다. 앞서 8강에 선착한 아탈란타(이탈리아)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은 13일, RB라이프치히(독일)와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스페인)는 14일 같은 시간 격돌한다.

헌데 AT 마드리드가 10일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고 밝혀 일정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다. 8강부터 단판으로 치르는 남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포르투갈에 입국했고, UEFA 지침에 따라 코로나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감염자가 나온 것이다. UEFA 대처에 관심이 모아진다.

UEFA 유로파리그(UEL) 8강전은 11일 오전 4시부터 시작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코펜하겐(덴마크),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레버쿠젠(독일)이 자웅을 겨룬다. 12일 같은 시간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바젤(스위스), 울버햄튼(잉글랜드)-세비야(스페인) 매치업도 준비됐다. UEL은 남은 일정을 독일 쾰른 등 4개 도시에서 나눠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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