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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원정대' 진구→최시원, 진짜 리얼함 담은 '극한 생존기'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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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원정대' 진구→최시원, 진짜 리얼함 담은 '극한 생존기'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8.12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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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Q(큐) 글 김지원 · 사진 손힘찬 기자] 진구,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의 리얼 태평양 항해기를 담은 '요트원정대'가 시청자들을 대자연으로 초대할 준비를 마쳤다.

12일 오전 서울시 상암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예능 '요트원정대' 제작발표회에는 김승진 선장과 진구,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이 참석했다. '요트원정대'는 모험을 꿈꿔왔던 네 남자가 요트를 타고 태평양 항해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식 예능 프로그램.

대한민국 최초 무기항 무원조로 홀로 요트를 타고 세계일주에 성공한 김승진 선장과 진구,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 네 남자가 태평양으로 리얼 항해를 떠난다. 태평양 한가운데에 나선 네 남자의 모습을 통해 극한 도전과 대자연의 힘,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이들의 생존기를 보여준다.

 

(왼쪽부터)
(왼쪽부터) 최시원, 송호준, 김승진, 진구, 장기하

 

# 항해 초보 크루들의 '치열하고 처절한' 요트 적응기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요트원정대'는 지금껏 어떤 예능에서도 볼 수 없었던 날 것 그대로의 모습, 치열하고도 처절한 리얼 항해기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요트 경험이 없는 네 사람과 태평양 항해에 나서게 된 김승진 선장은 "가장 힘들었던 건 초보자들을 얼마나 빠르게 요트 생활에 적응시키느냐 문제였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마다 적응 속도가 다른데 빠르게 적응시켜주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잘 된 것 같지는 않다"면서 "멤버 별로 각자 적응하는 속도를 방송을 통해 보시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네 멤버는 요트 생활 적응이 쉽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진구는 "멀미가 가장 힘들었다"면서 "매일 파도의 높이가 달라서 적응하면 다음 날 다른 멀미가 왔다. 흔들림 때문에 일상 생활을 잘 못하는게 힘들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최시원은 "잠자리가 가장 불편했다"면서 "눅눅한 상태에서 마르지를 않았다. 그 상태에서 더 젖어가면서 잠드는게 처음엔 쉽지가 않았다"며 고개를 저었고, 장기하는 "딛고 있는 땅이 24시간 내내 움직인다는게 힘들었다. 갔다오니까 땅이 안 움직이는게 감사하더라"고 덧붙였다.

 

배우 진구

 

촬영 과정에서의 힘들었던 에피소드를 털어놓은 이들에게 또 요트를 탈 기회가 생긴다면 탈 것인지 묻자 최시원은 "이 질문은 방송국에서 요구한 질문인가요?"라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모두 힘들었던 항해를 떠올리며 고개를 저었으나 송호준 작가는 "전 사실 어제 요트 자격증을 따고 와서 무조건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또 가고 싶다"고 강력하게 어필했다. 이어 "처음에는 높은 파도를 겪으면서 너무 무서웠는데 나중에는 물도 따뜻하고 너무 편안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장기하는 바다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면서 "저는 바다에 대해 가기 전에는 낭만, 로망의 대상이었다. 항해를 다녀오니 바다를 가치중립적으로 보게 됐다. '저기에 있다',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고 강한 존재다'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기회가 된다면 호준이 형 요트에 얻어타는 정도로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은 있다. 한강이나 제주도 정도"라고 강조했다.

 

슈퍼주니어 최시원

 

# "육지의 소중함 알았다"… 카메라 잊은 항해 리얼리티

이날 김승진 선장이 몸소 느낀 '요트원정대' 제작 취지를 묻자 "바다를 전혀 접하지 않았던 연예인에게 바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답하면서 "처음 보는 거친 파도에 무너지고 두려워하는 모습이 즐거움이었다. 그 이후에 대자연의 멋진 모습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승진 선장의 말처럼 네 멤버는 힘든 항해를 통해 얻어간 것이 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특히 공통적으로 평소에 만나기 힘든 신선한 조합의 크루들을 만나게 된 것에 대해 뜻깊다고 밝혔다.

진구는 "육지에서 생활할 때 소중하게 생각했던걸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면서 "사람도 좋아하고 취미도 정말 좋아하는데 그것들의 소중함을 더 깨닫게 돼서 감사한 여정이었다"고 회상했다.

 

가수 장기하
가수 장기하

최시원 역시 "감사함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된 것 같다"고 답하면서도 "새로운 도전을 마주했을때 조금 더 신중한 선택을 하자는 교훈을 얻었다"고 장난스럽게 덧붙여 현장에 폭소를 자아냈다.

우수에 젖은 표정으로 고민하던 장기하는 "배 타고 나서 확실히 부지런해졌고 요리에 대한 재미가 다시 붙었다"고 밝혔다. 이어 "배를 타고나니까 요리하는게 하나도 안 귀찮았다. 바닥이 안 움직이니까 설거지도 안 귀찮고, 밥 짓는 것도 안 귀찮았다"고 밝혔다.

송호준 작가는 "같이 다녀오게 된 멤버, 제작진들이 하나되는 엄청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배라서 친해질 수 밖에 없긴 했다. 서로 껴안고 울고 별의 별 일이 다 있었다"고 전하면서 "휴대폰도 쓸 수 없는 항해를 겪으면서 요즘 사회에서 한 달 정도 고립, 단절은 필수가 된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송호준 작가
송호준 작가

 

이날 마지막으로 최시원은 "바다라는 큰 자연 앞에 저희 모습과 꿈과 도전이 스며든, 리얼 예능이기 때문에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장기하 역시 "이번 촬영에는 새롭게 해보는 경험들 덕분에 카메라가 있는지 없는지 잊어버리는 순간들이 많았다. 리얼리티라는 프로그램이 많이 있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는 리얼한 표정들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김승진 선장 역시 "방송을 통해 시청자 분들께서 간접 경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여러분들께서 가진 바다에 대한 관심이 대한민국이 해양강국이 되는 초석이 되지 않을까. 많은 시청 바란다"고 전했다.

진구,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 네 남자의 태평양 리얼 항해기 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는 오는 17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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