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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PO] LA레이커스 르브론-밀워키 아데토쿤보, '첫판부터 이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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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PO] LA레이커스 르브론-밀워키 아데토쿤보, '첫판부터 이럴 수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8.19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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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너무 긴장감이 떨어진 탓일까. 동·서부 강팀이 나란히 최약체에 잡혔다. 기선제압을 당한 강팀들은 금세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LA 레이커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ESPN 와이드 월드 오브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2019~2020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 7전4승제) 서부 콘퍼런스 1차전에서 93-100으로 졌다.

아직 많은 기회가 남았다고는 하지만 PO 진출팀 중 최약체에게 잡혔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놀랄 만한 일이다.

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카일 쿠즈마(오른쪽)가 포틀랜드 블레이저스와 2019~2020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CJ 맥컬럼을 수비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레이커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앤서니 데이비스 등을 데려오며 전력을 강화했다. 2015~2016시즌 이후 정상에 서지 못했던 ‘킹’ 르브론 제임스에게도 절호의 기회로 여겨졌다.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톰슨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강력한 우승후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바닥을 쳤고 그 사이 레이커스는 질주하며 1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4개월 반을 쉬었고 이미 PO를 확정했기 때문인지 경기력은 예전 같지 않았다. 재개 후 8경기에서 3승 5패로 부진하던 레이커스는 막판 PO 진출을 투고 치열하게 싸우며 5승 3패를 기록한 포틀랜드를 압도하지 못했다.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치던 가운데 3분여를 남기고 데미안 릴라드와 카멜로 앤서니가 꽂아 넣은 연속 3점포가 결정타였다. 제임스와 데이비스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결과를 바꿔내진 못했다.

제임스(23점 17리바운드 15어시스트)와 데이비스(28점 11리바운드)가 51점을 합작하며 분투했다. 특히 제임스는 역대 PO 트리플 더블 기록을 23회로 늘리며 매직 존슨(30회)에게 한 발 더 다가섰지만 포틀랜드의 기세에 밀려 힘겨운 승부를 이어가야 할 전망이다.

밀워키 벅스 지아니스 아데토쿤보(오른쪽에서 2번째)가 올랜도 매직 제임스 에니스를 막아서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동부 지구에서도 이변이 발생했다. 8위 올랜도 매직이 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한 밀워키 벅스를 122-110으로 제압한 것. 지아니스 아데토쿤보가 31점 1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빛났지만 올랜도의 짜임새가 빛났다.

리그 막판 상승세를 탔던 포틀랜드와 달리 올랜도는 3승 5패로 특별한 강점을 보이지 못했음에도 이날 시종일관 밀워키를 압도했다. 애런 고든과 마이클 카터-윌리엄스 등 핵심 전력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욱 예상 밖이었다.

아데토쿤보에게 31점을 내주긴 했지만 그를 앞세운 밀워키의 공격은 올랜도의 짜임새 있는 수비 속에 평소처럼 잘 풀리지 않았고 반면 밀워키의 그물망 수비는 올랜도의 빠른 패싱게임에 구멍이 뚫렸다. 센터 니콜라 뷰세비치는 3쿼터에만 14점을 몰아치는 등 35점 14리바운드로 아데토쿤보에 판정승을 거뒀다.

NBA PO 1차전에서 양 지구 1위팀이 나란히 패한 것은 2003년 이후 처음. 그만큼 흔치 않은 일이 벌어진 것. 불의의 일격을 맞은 지구 1위팀들이 빠르게 반등에 성공할지, 장기전 양상을 띄게 될지가 ‘여름 농구’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양 지구 4,5위 대결에선 동부 5위 마이애미 히트가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13-101로 이겼고 서부에선 4위 휴스턴 로케츠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123-108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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