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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없어도 잘 나가는 LA다저스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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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없어도 잘 나가는 LA다저스 [MLB]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8.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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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평균자책점(방어율) 1위 투수와 결별했지만 강팀은 강팀이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전 소속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올해도 고공비행 중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LA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7이닝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 호투 속에 6-1 낙승을 거뒀다.

시즌 19승(8패)째. 리그 내 30구단 중 유일하게 7할 승률(0.704)이다. 전적에서 보이듯 투타 밸런스가 일품이다. 팀 홈런 1위(50개)이면서 팀 평균자책점(방어율‧ERA) 2위(2.72)다. 7년 연속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우승을 차지한 강호답다.

클레이튼 커쇼.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투수왕국답게 류현진이 빠져도 전혀 타격이 없는 다저스다. 더스틴 메이(5경기 1승 1패 3.00, 훌리오 유리아스(5경기 2승 2.74), 토니 곤솔린(3경기 무실점) 등 선발 유망주들이 기대대로 성장해줬다.

언제나 그랬든 커쇼는 버팀목이다. 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순항 중이다. 시애틀전에선 경사를 누렸다. 개인 통산 탈삼진을 2493개로 늘려 다저스 프랜차이즈 부문 역대 2위로 점프했다. 돈 드라이스데일(2486개)을 제친 그는 이제 돈 서튼(2696개)를 향해 달린다.

마무리 켄리 잰슨도 완벽 부활했다. 2020년 7차례의 세이브 기회에서 모두 리드를 지켰다. 10⅓이닝 동안 단 1점만 줘 ERA가 0.87이다. 세일럽 퍼거슨, 딜런 플로로, 조 켈리, 애덤 콜라렉, 제이크 맥기, 블레이크 트레이넨 등 0점대 계투만 무려 6명이다.

타선에선 고액(12년 3억6500만 달러‧4330억 원)을 들여 삼각 트레이드로 영입한 무키 베츠가 몸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타율 0.294, 9홈런 2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0으로 단연 돋보인다. 지난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선 3홈런 괴력을 뽐내기도 했다.

무키 베츠. [사진=AP/연합뉴스]

 

올해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62경기가 아닌 60경기로 치러진다. 반환점을 향해 가는 가운데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5승 12패)와 격차가 4경기가 나 집단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 한 다저스의 플레이오프행은 확실시 된다.

관건은 워커 뷸러와 코디 벨린저의 기량 회복 여부다. 뷸러는 여태껏 승리가 없다. ERA가 5.21이다. 커쇼, 류현진과 초강력 원투스리펀치로 불렸던 지난해만 못하다. 공수에서 류현진을 도왔던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벨린저의 성적은 타율 0.192, OPS 0.648다.

부자 구단이면서 빅마켓을 연고로 하는 LA 다저스다. 이들의 목표가 가을야구가 아니라는 건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 지난 6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울었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올해도 유사한 시나리오다. 현재까지는 월드시리즈 우승후보 0순위라 해도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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