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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생존왕' 인천, 수원 전 승리로 '잔류 전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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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생존왕' 인천, 수원 전 승리로 '잔류 전쟁' 본격화
  • 박건도 명예기자
  • 승인 2020.08.2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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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큐(Q) 박건도 명예기자] K리그1 생존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벼랑 끝 승부에서 승리하며 11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격차를 승점 3으로 줄였다. 

이번 시즌 인천의 강등권 탈출은 그 어느 때보다 쉽지 않아 보였다. 초반 15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강등권에서 허덕였다. 연고지 이전으로 이미 강등이 확정된 상주 상무는 리그 상위권을 달리고 있었다. 때문에 최하위 인천이 강등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시즌 첫 연승!' 돌아온 '잔류왕' 인천[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시즌 첫 연승!' 돌아온 '잔류왕' 인천[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나 흐름이 바뀌었다. 인천은 ‘소방수’ 조성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두 경기만에 대구를 상대로 리그 첫 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무고사의 결승골과 골키퍼 이태희의 선방이 팀에 승리를 안겼다. 

무엇보다도 인천의 ‘생존 본능’이 되살아난 듯 보였다. 이는 수치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인천은 대구에게 26차례나 슈팅을 허용했다. 그중 13번 슈팅을 수비수가 막아냈다. 유효 슈팅은 단 3번밖에 내주지 않았다. 인천 선수들의 육탄 방어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매 시즌 후반부터 보여준 ‘잔류왕’ 인천의 투지를 보여준 전형적인 경기였다. 

리그 첫 승을 기록한 인천이 분위기를 탄 듯했다. 
 
인천은 지난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16라운드에서 수원에게 1-0 승리를 거두며 연승 행진에 들어섰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교체 투입된 송시우가 결승골을 터트렸다. 인천은 득점 이후 뛰어난 수비 집중력으로 무실점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11위 수원과의 격차는 단 승점 3으로 줄었다. 

반면 수원의 흐름은 좋지 않다. 지난달 17일 주승진 감독 대행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하며 반등을 노렸으나 결과는 참담했다. 6경기서 1승 1무 4패라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임생 전 감독 시절의 문제도 전혀 개선되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당시 수원은 극심한 득점 빈곤에 시달리며 매번 승점 획득 기회를 놓쳤다. 당시 수원은 11경기에서 12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이임생 감독이 인터뷰에서 직접 공격수들의 분발을 요구할 만큼 상황은 심각해 보였다. 

그러나 주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도 득점력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6차례 경기에서 골은 단 2개에 불과했다. 주승진 대행이 경기력 측면에서 발전을 꾀하고 있다고는 하나, 결과물은 전혀 가져오지 못했다는 것이 사실이다. 이대로라면 남의 일 같던 강등이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생존왕’ 인천. 반면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수원. 이 ‘잔류 전쟁’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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