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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줄 잇는 '소속사' 폭로… 팀 불화 방관부터 정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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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줄 잇는 '소속사' 폭로… 팀 불화 방관부터 정산까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8.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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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AOA 출신 권민아에 이어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연일 '소속사의 방치와 홀대'를 폭로하고 나섰다.

최근 걸그룹 ANS 멤버 해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 한 마디가 그렇게 어려웠나? 그동안 저는 사실 사과조차도 바란 적 없었다. 근데 이건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안 드나?"라며 멤버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룹 ANS [사진=ANS 공식 페이스북]
그룹 ANS [사진=ANS 공식 페이스북]

 

얼마 후 나머지 7인 멤버들은 "(해나에게) 욕을 하거나 윽박 지른 일은 결코 없다"며 소속사와의 갈등을 주장했다. ANS 멤버 리나·제이·로연·달린·라온·비안·담이는 지난 20일 팬카페에 "소속사는 지난 3월부터 직원들을 퇴사시켜 저희들을 관리해주는 매니저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매니저가 없다보니 연락, 일정관리 등을 스스로 했고 스케줄이 있을 땐 차량이 1대만 제공돼 일부 멤버는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면서 "안무와 보컬 레슨을 받기는 커녕 식비는 1인당 1만원 내외, 그마저도 주말이면 제공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이에 멤버들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속사에 계약서 대로 매니저 등 상시 인력을 채용하고 연습실을 갖춰줄 것을 요구했으나, 오히려 소속사 측은 "'이 바닥에서 아무것도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소속사 ANS 엔터테인먼트 측은 "ANS 멤버들에 어떠한 경우에도 전속계약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면서 "대중문화예술인 표준계약서를 철저히 지켜나가고 있으며, 향후 투자와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정산의 문제도 전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윤희석 인스타그램]
[사진=윤희석 인스타그램]

 

앞서 지난 10일에도 그룹 리미트리스 멤버 윤희석이 자신의 SNS를 통해 "멤버들과의 불화로 인한 이간질, 언어폭력 등으로 상당한 고통을 받았다"면서 "소속사는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묵인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지난해 12월경 팀 탈퇴 의사를 밝혔다는 윤희석은 "(대표님이) 12월 말에 예정된 콘서트만 끝나면 계약을 해지해 주시겠다고 말했다"면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그렇게 최선을 다해 콘서트를 준비하는 와중에도 멤버들과의 불화는 지속돼 콘서트 연습 또한 수월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다음 날 리미트리스 소속사 오앤오엔터테인먼트 측은 "윤희석 군과의 거듭된 대화 끝에 윤희석 군이 리미트리스 멤버로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향후 윤희석을 제외한 5인 체제로 활동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걸그룹 아이러브 멤버 신민아 역시 "멤버들의 집단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면서 소속사와의 계약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소속사 WKS ENE 측은 신민아의 주장을 반박하며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신민아를 고소했다.

최근 연이어 그룹 내 괴롭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10대~20대 어린 나이의 멤버들을 트레이닝하며 불거질 수 밖에 없는 트러블을 방치하고 적극적인 해결을 하지 않은 기획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데뷔만 시키면 끝'이 아닌 조금 더 체계적인 유지·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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