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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개막 프리뷰① 강해진 첼시, '2강'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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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개막 프리뷰① 강해진 첼시, '2강' 위협한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9.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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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주말 예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돌아온다. 지난 7월 말 최종라운드를 치른 이후 한 달여 짧은 휴식기를 가진 20개 구단이 저마다의 목표를 안고 새 시즌에 돌입한다.

2020~2021 EPL은 12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승격팀 풀럼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챔피언 아스날의 맞대결로 포문을 연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예년보다 1개월 늦게 개막하게 됐다. 

여름 이적시장을 뒤흔든 첼시의 우승 경쟁 가담부터 조세 무리뉴 감독 부임 2년차 토트넘과 손흥민의 활약 여부, ‘리즈시절’ 리즈 유나이티드의 승격까지 스포츠Q(큐)와 함께 올 시즌 EPL 관전포인트를 짚어보자.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첼시가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EPL 대권주자로 떠올랐다.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첼시, ‘2강’ 구도 깰까

지난 두 시즌 EPL은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2강’ 구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에는 첼시가 두 팀에 맞설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프랭크 램파드 신임 감독 체제에서 영입 한 명 없이 4위에 안착한 첼시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선 유럽 내 모든 구단을 통틀어 가장 눈에 띄는 영입 행보로 이목이 집중됐다.

첼시는 이번 여름에만 2억2400만 파운드(3409억 원)를 지출해 공수 전반에 걸쳐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독일 축구이적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내놓은 새 시즌 예상 라인업을 살펴보면 ‘신입생’이 무려 5명에 달한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각각 28골 8도움, 12골 6도움을 기록한 공격수 티모 베르너와 공격형 미드필더 카이 하베르츠를 영입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서 8골 16도움을 생산한 2018~2019시즌 아약스 돌풍의 주역 윙어 하킴 지예흐까지 가세한 공격진은 EPL 최고 공격진이라 봐도 무방하다.

수비에선 애슐리 콜의 뒤를 이을 차기 잉글랜드 레프트백으로 꼽히는 벤 칠웰을 품었고, 베테랑 센터백 티아고 실바를 이적료 없이 데려왔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골키퍼 포지션 보강도 노리고 있다. 최근 프랑스 리그앙 스타드 렌의 수문장 에두아르 멘디와 계약이 임박했다고 전해진다.

디펜딩챔프 리버풀은 여름 이적시장을 조용히 보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조용한 리버풀-맨시티

반면 디펜딩챔프 리버풀과 맨시티는 조용하게 보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10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현재 우리는 불확실성 속에 살고 있다. 일부 구단은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걱정을 전혀 할 필요가 없지만 리버풀은 그들과 다르다”며 리버풀이 이적시장 상대적으로 침묵한 이유를 전했다.

리버풀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왼쪽 측면수비수 콘스탄티노스 치미카스를 영입한 게 전부다. 오히려 백업 자원이던 아담 랄라나(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데얀 로브렌(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이 빠졌고,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로날드 쿠만 감독의 러브콜에 따라 바르셀로나로 떠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바이에른 뮌헨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견인한 미드필더 티아고 알칸타라를 품는다면 전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꾸준히 영입설이 나오고 있다. 첼시와 경쟁하는 양상이다.

이미 완벽에 가까운 더블 스쿼드를 구축한 맨시티는 윙어 페란 토레스와 센터백 나단 아케와 계약했다. 이번 여름 최대 화두였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이적할 경우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지만 메시가 극적으로 잔류를 선언하면서 다소 김이 샜다. 다비드 실바(레알 소시에다드) 이탈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케빈 데 브라위너가 건재해 EPL 최강 전력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조세 무리뉴 체제 2년차를 맞는 토트넘 홋스퍼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무리뉴 2년차 토트넘, 돌아온 리즈

국내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손흥민과 그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다.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유 등 부임했던 팀에서 2년차 때마다 좋은 성적을 낸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서 보내는 두 번째 시즌, 보다 안정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EPL에서 검증이 필요 없는 중앙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라이트백 맷 도허티가 가세했다. 취약 포지션을 알차게 보강했다. 이적시장 남은 기간 얀 베르통언이 빠진 센터백 한 자리와 지난 시즌 아쉬움이 컸던 해리 케인의 백업 부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지난 시즌 명실상부 토트넘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손흥민을 향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프리시즌 4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최종전에선 주장 완장까지 차며 토트넘에서 보내는 6번째 시즌을 기대케 한다. 빠듯한 일정을 이겨내고 ‘우승청부사’ 무리뉴 감독과 함께 커리어에 트로피를 하나 추가할 수 있을까. 

토트넘과 맨유, 아스날 등이 벌일 UCL 티켓 경쟁 역시 흥미롭다. 특히 맨유는 지난 시즌 후반기 브로 페르난데스가 들어온 뒤 마지막 14경기 무패(9승 5무)를 달리며 3위를 차지했다. 판 더 비크로 중원을 강화했지만 공격진 무게감은 다소 떨어진다는 게 중론이다.

이밖에도 2003~2004시즌 이후 16년 만에 승격한 리즈가 맨유와 벌일 ‘로즈 더비’도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호드리고 모레노(리즈), 하메스 로드리게스(에버튼), 티아고 실바(첼시) 등 타리그를 주름잡았던 스타플레이어들이 늦은 나이에 EPL에 데뷔하게 된 점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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