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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엄원상, K리그1 영플레이어상 '99년생 대결'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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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엄원상, K리그1 영플레이어상 '99년생 대결' 압축
  • 박건도 명예기자
  • 승인 2020.09.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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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건도 명예기자]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1999년생 듀오, 송민규(포항 스틸러스)와 엄원상(이상 21·광주FC)의 K리그1(프로축구 1부) 영플레이어상을 향한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K리그는 23세 이하(U-23) 의무출전 규정을 발표한 데 이어 2019년엔 이를 U-22로 한 단계 더 낮췄다. 대부분 팀들은 해당 규정을 지켜 어린 선수들을 스타팅에 포함 시킨다. 덕분에 유망주들은 이전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다.

해당 선수들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 중 하나는 단연 ‘K리그 영플레이어상’일 것이다. K리그 데뷔 3년 미만, 만 23세 이하 한국 국적 선수만 수상 가능하다. 이 상을 두고 무서운 경쟁을 벌이는 '99년생' 쌍두마차가 있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 포항 스틸러스 송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 포항 스틸러스 송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현재 K리그1 영플레이어상에 가장 근접한 후보로 포항의 송민규가 꼽힌다. 송민규는 2019시즌 20경기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올해 그 잠재력이 폭발했다.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 탈압박, 마무리 능력까지 겸비한 완성형 윙포워드로 성장했다. 일류첸코, 팔라시오스, 팔로세비치가 포진한 강력한 포항 공격진에서도 당당히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공격포인트를 보면 발전이 더욱 도드라진다. 현재 리그 20경기 8골 3도움. 직전 시즌 기록(2골 3도움)은 이미 넘어섰다. K리그1 전체 국내파 중 득점 2위다. 

송민규를 영플레이어상 1순위로 꼽는 이유는 단연 '꾸준함'이다. 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시작을 알렸다. 15라운드부터 3경기 정도 주춤했지만 19라운드 대구FC전 득점으로 금세 페이스를 찾았다. 강원FC와 직전 경기에선 헤더 득점에 성공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송민규는 꾸준히 본인이 가장 유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임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급부상한 광주FC 엄원상[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급부상한 광주FC 엄원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여기에 쟁쟁한 경쟁자가 추가됐다. 광주 엄원상이 송민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올 시즌 엄원상은 광주 공격진의 핵심 멤버로 우뚝 섰다. 그는 빠른 발로 매 경기 상대 수비 뒷공간을 허물었다. 엄원상의 기량이 한층 올라오면서 광주 성적도 상승했다. 

작년에 비해 공격포인트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시즌 엄원상은 K리그2(2부)에서 16경기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벌써 16경기 6골 2도움을 올리고 있다. 팀 내에서도 펠리페(10골) 다음으로 많은 골을 성공시켰다. 리그 전체에서도 국내 선수 중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최근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이전까지만 해도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송민규, 원두재(울산 현대) 등이 점쳐졌다. 그러나 엄원상은 시즌 초 발목 부상을 딛고 최근 맹활약을 이어가며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 백미는 20라운드 전북 현대전. 엄원상은 리그 최고 수준의 스쿼드를 갖춘 전북을 상대로 멀티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U-20 월드컵에서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엄청난 속도에다가 침착한 마무리까지 장착했다. 최근 보여준 ‘미친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영플레이어상 수상에 희망을 가져볼만 하다. 

두 ‘99년생’ 선수들의 영플레이어상을 향한 불꽃 튀는 경쟁. 매 라운드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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