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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SK와이번스 CSR, 덕분에 훈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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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SK와이번스 CSR, 덕분에 훈훈합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9.1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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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오는 21일은 1995년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협회(ADI)가 함께 제정한 ‘세계 치매의 날’이다. 이 가운데 국내 구단들이 시의성을 고려한 사회공헌(CSR)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끈다. 프로축구단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다.

수원은 지난 16일 수원월드겁경기장에서 가진 포항 스틸러스와 2020 하나원큐 K리그1 21라운드 홈경기에서 특별 이벤트를 진행했다. 선수단이 치매 투병 어르신들이 손글씨로 적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피치를 누빈 것이다.

이는 비영리 공익재단 아름다운재단의 치매가정 지원캠페인 ‘이름을 잊어도’의 일환이다. 치매 노인이 자신의 이름은 잊더라도 정체성은 잃지는 않기를 바라는 바람을 담았다. 아름다운재단 측은 “인지능력 재활치료를 하는 치매 어르신이 가장 많이 쓰는 글은 자신과 가족의 이름”이라며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을 응원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이 지난 16일 아름다운재단과 벌인 치매 극복 캠페인. [사진=수원 삼성 제공]

 

지난해부터 시작된 수원과 아름다운재단의 ‘동행’은 스포츠산업의 대표적 CSR이 될 전망이다. 할머니들이 매직으로 눌러 써내려간 선수단의 이름은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구단은 실착 유니폼을 경매로 판매하고 수익금을 전액 기부해 의미를 더한다.

실종아동 찾기, 입양대기 아이들‧희귀질환 환우 돕기 등 ‘희망더하기’ 캠페인을 하나의 브랜드로 정착시킨 스포츠마케팅 모범구단 SK도 빠질 수 없다. 인천광역시, 인천치매센터와 힘을 합쳐 ‘치매 극복의 날’ 행사를 실시한다.

우선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홈경기 시구자에게 시선이 쏠린다. SK는 2014년 치매 판정을 받고 극복을 위해 노력 중인 김용수(76‧인천시 연수구) 씨를 선정했다. 그의 배우자 배인숙 씨는 인천시 치매가족 자조모임 ‘물망초’에서 활동하고 있다.

SK가 기획한 치매 극복의 날 행사.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선수단은 치매환자를 돕는 파트너로 활동 중인 근면한 꿀벌 캐릭터 '단비'를 모자에 부착하고 그라운드에 나타나 호기심을 부를 예정이다. 1군 붙박이로 성장한 최지훈, 최준우는 구단 공식 유튜브에서 치매 예방을 위한 뇌신경 운동 등을 팬들에게 소개한다.

SK 측은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가치 함께 인천’을 주제로 하는 치매 극복 행사를 통해 SK 선수단이 고통 받고 있는 환자 가족들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아 프로스포츠는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설렁한 분위기 속에 수원 삼성, SK 와이번스의 프런트가 시의성을 고려해 기획한 ‘나눔’ 마케팅 덕에 다소나마 온기를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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