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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순위싸움 '꽃' 파이널라운드, '가을야구'와 비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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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순위싸움 '꽃' 파이널라운드, '가을야구'와 비교하면?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9.22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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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K리그(프로축구) 순위싸움의 '꽃' 파이널라운드(구 스플릿라운드)가 시작된다. KBO리그(프로야구) 등 다른 종목으로 치면 포스트시즌과 같은 향기를 내뿜지만 리그의 연장선이라는 측면에서 K리그 파이널라운드만이 갖는 특수성도 존재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2020 하나원큐 K리그1(프로축구 1부) 파이널라운드(23~27라운드) 일정을 발표했다. 26일 파이널B(하위스플릿)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23라운드 '슈퍼매치'를 시작으로 매라운드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매치업으로 가득 채워졌다.

24라운드에선 강등권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11위 수원이 격돌하고, 25라운드 때는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가 각각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확보와 우승을 위한 길목에서 '동해안더비'를 벌인다. 

26라운드에선 울산과 전북 현대가 사실상 결승전을 치르고, 우승 및 ACL 진출과 강등이 모두 결정될 대망의 27라운드는 10월 31일, 11월 1일 예정됐다.

K리그 순위싸움의 '꽃' 파이널라운드가 시작된다. 지난해 인천 유나이티드는 경남FC와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10위를 차지, 잔류에 성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스플릿 시스템은 2012시즌 시작됐고, 이듬해부터 승강제로 연결됐다. 2014시즌부터 현행 정규 33라운드+파이널 5라운드 시스템이 정착됐다. 연맹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FL)식 스플릿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축구판 흥미를 더했다.

파이널라운드 도입은 그동안 K리그1(1부) 소속 12개 전 구단이 고루 조명되는 효과를 낳으며 크게 호평 받았다. 지난 시즌부터는 명칭을 ‘스플릿라운드’에서 ‘파이널라운드’로 변경한 것과 맞물려 37라운드까지 우승, ACL, 강등 그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아 시선을 집중시켰다.

K리그 스플릿 제도는 시즌 중반 이후 우승권 및 ACL 진출권과 강등권 사이에 있는 중위권 팀들에게도 동기를 부여해 흥미로운 경쟁을 유도한다는 평가다. 상위권 팀들만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하는 타 종목 포스트시즌과 달리 강등을 다투는 하위권 팀들도 큰 주목을 받기도 한다.

FC서울 역시 대구FC와 최종전에서 비기면서 3위를 수성,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또 과거 토너먼트 방식을 차용했을 때나 타 종목 계단식 녹아웃 스테이지와 달리 정규라운드 33경기 동안 쌓은 승점을 그대로 안고 순위 싸움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연속성이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프로야구와 동계종목 프로배·농구의 경우 순위가 높을수록 이점을 얻긴 하나 정규리그 성적을 고스란히 차등 반영한다고 보기에는 아쉬운 대목이 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정규라운드가 33라운드(라운드로빈 3바퀴)에서 22라운드로 줄면서 순위표 간격이 더 촘촘해졌다. 파이널B 7위 FC서울(승점 25)과 최하위 인천(승점 18)의 승점 차는 7에 불과하다. 파이널B 어떤 팀도 강등에서 자유롭지 않다.

파이널A에선 연고 이전에 따라 자동 강등이 확정된 상주 상무가 ACL 진출권(4위)에 자리하고 있다. 상주의 성적과 대한축구협회(FA)컵 결과에 따라 5위까지도 아시아 무대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어 흥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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