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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시리즈' 완성, 마이애미 어디까지? [NBA 파이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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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시리즈' 완성, 마이애미 어디까지? [NBA 파이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9.28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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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LA 레이커스의 파이널 파트너는 마이애미 히트다. 이번 미국프로농구(NBA) 결승전은 ‘르브론 제임스 시리즈’가 됐다.

에릭 스폴스트라 감독이 이끄는 마이애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어드밴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125-113으로 격파하고 파이널에 안착했다.

지미 버틀러. [사진=AP/연합뉴스]
동부 챔피언 마이애미.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동부 5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마이애미는 4번 인디애나 페이서스, 1번 밀워키 벅스에 이어 3번 보스턴마저 물리치는 대이변을 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처음 대진표가 완성됐을 때 마이애미가 12승 3패로 상위 시드 3팀을 꺾는다고 예상한 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 이제 7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파이널 상대가 ‘농구왕’ 르브론 제임스가 진두지휘하는 LA 레이커스라 무척 흥미롭다. 제임스는 2010~2011부터 2013~2014까지 4시즌을 마이애미에서 보내면서 2회 우승, 2회 준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당시 제임스는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와 ‘빅3’를 결성, 고대하던 반지를 손에 넣었다. 마이애미가 파이널에 오른 게 제임스가 있던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마이애미 시절의 르브론 제임스. [사진=EPA/연합뉴스]

 

앞서 LA 레이커스는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덴버 너기츠를 4승 1패로 따돌리고 파이널에 선착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시리즈를 매듭지은 5차전에서 38점 16리바운드 10도움 트리플더블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서른여섯이 나이가 맞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기량 하향세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객관적인 전력은 LA 레이커스의 절대 우위다. 정규리그 승률이 레이커스 52승 19패(0.732), 마이애미가 44승 29패(0.603)다. 레이커스는 서부 1번 시드답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8번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4번 휴스턴 로켓츠, 3번 덴버를 전부 4승 1패로 가볍게 눌렀다. 르브론 제임스도 그렇지만 골밑에서 앤서니 데이비스가 보여주는 존재감이 압도적이다.

그러나 마이애미의 기세가 만만찮다. 지미 버틀러를 필두로 젊은 멤버들이 똘똘 뭉쳤다. 프랜차이즈 레전드 드웨인 웨이드가 시카고 불스에서 유심히 지켜보고 마이애미 수뇌부에 추천했던 포워드 버틀러는 이제 리그에서 손꼽히는 해결사로 성장했다.

2-3 지역방어로 보여주는 조직력은 환상적이다. 수비자 3초룰 때문에 NBA에서 통하기 어렵다는 전술로 연신 언더독의 파란을 연출했다. 뱀 아데바요, 던컨 로빈슨, 타일러 히로는 전투적이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우승을 경험한 안드레 이궈달라도 있다.

극강의 듀오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앤서니 데이비스. [사진=EPA/연합뉴스]

 

LA 레이커스는 올해 초 헬기 사고로 사망한 코비 브라인언트에게 반드시 트로피를 바치겠다는 각오다. 레이커스의 마지막 우승은 코비와 스페인 센터 파우 가솔이 쌍끌이했던 2009~2010이다.

올타임 넘버2라 평가받는 르브론 제임스가 개인 4번째 우승을 일구고 ‘황제’ 마이클 조던(6회 진출, 6회 우승)과 격차를 좁힐지도 관심사다. 챔피언결정전 진출 횟수는 9번이지만 우승은 3회에 그쳤던 ‘킹’ 제임스로선 여러모로 중요한 파이널이다.

LA 레이커스와 마이애미는 새달 1일 오전 10시부터 7판4승제 파이널 일정에 돌입한다. 스포티비(SPOTV)가 라이브 중계한다. 농구팬들에겐 추석 연휴 최고의 이벤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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