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유근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코로나 블루(우울감)’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장시간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답답함을 느끼는 이들이 여럿이다. 이에 DIY(Do It Yourself‧가정용품의 제작·수리·장식을 직접 하는 것) 아이템들이 주목받고 있다.
다가오는 추석 명절, 계속되는 '집콕' 생활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슬기로운 라이프를 위한 힐링 DIY 아이템을 소개한다.
◆ 클래스 영상부터 재료까지 집으로 배송, 나만의 소소한 취미생활 즐기기
문구기업 모나미는 지난 4월 DIY 취미활동 키트 ‘마이 하비 이즈’ 시리즈를 처음으로 내놓았다. 재료와 가이드북이 집으로 배송돼 간편하고 소소한 인테리어 소품, 생활 소품 등을 만들 수 있다.
모나미는 온라인 취미생활 플랫폼 하비풀과 온라인 클래스도 내놓았다. 각 분야의 유명 강사들이 진행하는 클래스 온라인 영상과 함께 재료 키트가 집으로 배송되며 캘리그라피, 드로잉 등의 클래스를 수강할 수 있다.
모나미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리 2.5단계를 시행하며 집에 머무는 시간도 늘어남에 따라 하비풀 판매 신장률이 42.8%(7월16일~8월15일 대비 8월16일~9월15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나미 마케팅 관계자는 "집에서 보내는 여가시간이 많아지면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소소한 취미생활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집에서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 아이템의 판매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하나의 공간이 사무실이자 카페, 영화관으로! 집 꾸미기 DIY
이베이코리아의 쇼핑사이트 G9가 지난달 7일부터 한달 간 전년 대비 홈퍼니싱 관련 상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조명·인테리어 제품이 25%, 홈오피스를 위한 책상·책장이 58%씩 신장했다. 집에 체류하는 시간이 늘면서 홈카페, 홈오피스, 홈라이브러리, 홈시네마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집에 변화를 주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가구 브랜드 데스커는 손쉽게 조립할 수 있는 DIY 원형 테이블을 출시했다. 데스커 측은 "홈카페나 다이닝, 취미생활 등 사용하고자 하는 공간 및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축자재 제조업체 KCC는 철재, 목재, 콘크리트 등 소재를 가리지 않고 1회 도장으로 끝내는 친환경 수성페인트를 출시했다. 한정된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손쉽게 분위기 변화를 줄 수 있도록, 일반인도 어디에나 손쉽게 칠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 DIY 밀키트로 유명 레스토랑 못지않은 홈레스토랑을 즐기다
북적이는 식당이나 카페를 이용하기 어려워진 요즘, 일상식부터 고급요리까지 집에서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밀키트(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와 딱 맞는 양의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하는 제품)가 인기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이후 올해 상반기 밀키트 전문기업 프레시지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었다. 신세계‧이마트 통합온라인몰 SSG닷컴도 올해 1~7월 밀키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50% 올랐다.
SSG닷컴은 최근 신세계조선호텔과 함께 광동식 중식당 ‘호경전’의 대표 메뉴인 유니짜장과 삼선짬뽕 밀키트를 출시해 고급 호텔 요리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선호텔 밀키트는 인플루언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최근 자신의 소셜채널에 언급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식이요법 연구기업 닥터키친이 출시한 ‘오리엔탈 분짜를 빼당빼당’ 밀키트는 집에서 간편한 조리만으로 베트남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여행에 목말라 하는 휴포족(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휴가를 포기한 이들)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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