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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나달, 거센 도전 직면 [프랑스오픈 4강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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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나달, 거센 도전 직면 [프랑스오픈 4강 대진표]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10.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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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가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오픈(총상금 3800만 유로·517억 원·롤랑가로스) 4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2위 라파엘 나달(34·스페인)과 함께 ‘빅3’ 명성을 지켜낼 수 있을까.

조코비치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18위·스페인)를 세트스코어 3-1(4-6 6-2 6-3 6-4)로 이겼다.

2016년 프랑스오픈 정상에 섰던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도 우승하면 1960년대 로드 레이버, 로이 에머슨(이상 호주)에 이어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두 번 이상 제패한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된다. 또 메이저 단식 우승횟수 18회로 로저 페더러(20회·4위·스위스), 나달(19회)과 격차를 좁힌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가 US오픈 실격패 충격과 컨디션 저하를 이겨내고 프랑스오픈 4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AP/연합뉴스]

부스타는 조코비치가 지난달 초 US오픈에서 공으로 선심을 맞히는 바람에 실격했을 때 마난 상대다. 이날 조코비치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목에 테이핑을 한 채 코트에 나타난 그는 1세트 도중 자신의 스태프를 향해 경기를 포기하고 싶다는 듯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또 점수를 잃자 라켓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매우 강하게 때리는 등 스스로 경기력에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2세트부터 경기력을 회복했고,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지난 US오픈에서 부스타를 상대할 때 있었던 좋지 않은 기억을 떨쳐냈다.

경기를 마친 뒤 그는 “목과 어깨에 문제가 있었고 회복되기까지 한 세트 넘게 걸렸다”면서 “아직 대회 중이기에 여기까지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목표로 하는 우승까지 남은 2경기 컨디션 유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나달은 하루 앞서 19세 신예 야니크 시너(75위·이탈리아)를 3-0(7-6<7-4> 6-4 6-1)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선착했다.

4강 대진표가 완성됐는데 전통의 강호 30대 빅3와 20대 차세대 기수들이 격돌하는 구도라 흥미롭다. 조코비치는 22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와 붙고, 나달은 28세 디에고 슈와르츠만(14위·아르헨티나)과 격돌한다. 

치치파스와 슈와르츠만 모두 메이저 우승 경험이 없다. 반면 30대 베테랑을 일컫는 빅3는 지난 2017년 호주오픈을 시작으로 2020년 호주오픈까지 13개 대회 연속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나눠 가지며 천하를 삼분했다.

2020 프랑스오픈 4강에서 조코비치(왼쪽 위)와 나달(오른쪽 위) 등 '빅3'는 20대 신흥 기수 치치파스(왼쪽 아래)와 슈와르츠만을 상대한다. [사진=AFP/연합뉴스]

특히 슈와르츠만은 8강전에서 최근 2년 연속 프랑스오픈 준우승한 올해 US오픈 챔피언 도미니크 팀(3위·오스트리아)을 3-2(7-6<7-1> 5-7 6-7<6-8> 7-6<7-5> 6-2)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팀이 나달의 뒤를 이어 ‘흙신’ 타이틀을 굳혀가고 있는 가운데, ATP 투어 현역 최단신(170㎝)이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그의 상승세에 제동을 건 것이다.

슈와르츠만은 지난달 ATP 로마 마스터스 8강에서 나달을 2-0(6-2 7-5)으로 꺾기도 했다. 그 앞서 상대전적 9전 9패 열세를 딛고 승리한 데다 이번 대회에선 팀까지 물리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조코비치의 상대 치치파스 역시 팀, 23세 알렉산더 즈베레프(7위·독일)와 함께 빅3 아성에 도전하는 다음 세대 대표주자 중 하나다. 지난해 ATP 투어 왕중왕전 격인 파이널스에서 우승했다.

여자단식 4강에선 깜짝 스타 두 명과 메이저 우승 경험자 두 명이 각각 맞붙는 그림이 연출됐다.

이가 시비옹테크(54위·폴란드)와 나디아 포도로스카(131위·아르헨티나)가 결승 진출을 다툰다. 19세 시비옹테크는 16강에서 톱시드 시모나 할렙(2위·루마니아)을 눌렀다. 23세 포도로스카 역시 지금껏 메이저 대회 본선에 딱 한 번 출전해 1회전 탈락한 게 전부인 사실상 무명이다.

대진표 반대편에선 메이저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페트라 크비토바(11위·체코)와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메이저 2번째 정상을 노리는 소피아 케닌(6위·미국)이 만난다.

2020 프랑스오픈은 JTBC3 골프&스포츠, 네이버스포츠, 아프리카TV를 통해 국내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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