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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파이널] 르브론 제임스, 올타임 넘버2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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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파이널] 르브론 제임스, 올타임 넘버2 굳히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10.1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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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르브론 제임스가 개인 4번째 챔피언에 올랐다. 올타임 넘버2로 손색이 없는 커리어다. 연초 프랜차이즈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를 잃은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는 그의 영전에 트로피를 바쳤다.

프랭크 보겔 감독이 이끄는 LA 레이커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어드밴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 2019~2020 NBA 파이널(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106-93 완승을 거뒀다.

7판4승제 시리즈를 4승 2패로 마무리한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파우 가솔이 쌍끌이했던 2009~2010 이후 10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통산 17번째 정상, 보스턴 셀틱스와 최다 우승 타이. NBA 최고 명문구단의 위용이다. 

제임스(가운데)가 레이커스 동료들을 얼싸 안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킹’ 르브론 제임스는 이날 28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개인 파이널 통산 11호 트리플더블을 작성,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번 플레이오프 21경기 평균 성적이 27.6점 10.8리바운드 8.8어시스트다. 파이널 6경기에선 29.8점 11.8리바운드 8.5어시스트를 올렸다.

2011~2012, 2012~2013(이상 마이애미), 2015~2016(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이은 4번째 반지다. 각기 다른 3팀에서 파이널 MVP를 차지한 이는 르브론 제임스가 유일하다. 챔프전 10회 진출 만에 얻은 값진 성과다.

르브론 제임스는 역대 파이널 MVP 횟수에서 매직 존슨, 샤킬 오닐, 팀 던컨(이상 3회)을 따돌리고 단독 2위로 점프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회) 다음으로 위대한 선수라는 평가가 당연하다. 프로 데뷔 17년차, 나이 서른 여섯임에도 기량이 여전한 게 놀라울 따름이다.

승리를 예감한 제임스(왼쪽)가 밝은 표정으로 데이비스를 안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우승을 위해 르브론 제임스와 뭉친 앤서니 데이비스도 제몫을 톡톡히 했다. 챔프 6경기에서 25.0점 10.7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르브론-앤서니 조합은 '레이커스 왕조'를 열어젖힌 역대 원투펀치 매직 존슨+카림 압둘-자바, 샤킬 오닐+코비와 견줘도 될 만큼 막강했다.

2013~2014부터 6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레이커스는 이번 우승으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정규리그 최고 승률로 서부 1번 시드를 거머쥐더니 플레이오프에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휴스턴 로켓츠, 덴버 너기츠, 마이애미를 연파하고 부활을 알렸다. 

라존 론도(가운데)가 조심스럽게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레이커스의 이번 우승은 영구결번(8‧24번)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가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공에서 헬리콥터(헬기) 사고로 숨진 해라 더욱 값지다. 지니 버스 레이커스 구단주는 경기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코비와 그의 딸 지아나를 잊지 않고 언급했다.

제임스가 있던 2012~2013 이후 7년 만에 정상에 도전했던 마이애미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2‧5차전 트리플더블 활약으로 파이널을 장기전으로 이끈 지미 버틀러부터 누구나 할 것 없이 무기력했다. 전반 스코어가 36-64일 만큼 싱거운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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