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의 월드시리즈 파트너는 LA 다저스다. 지난 7년 연속 가을야구에 초대받았으나 마지막이 씁쓸했던 다저스는 과연 우승 한을 풀 수 있을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지휘하는 LA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판 4승제) 최종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2패로 시작했고, 1승 3패 벼랑 끝까지 몰렸던 다저스는 극적인 3연승을 거두고 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안착했다. 2017, 2018 준우승을 만회할 기회다. 1988년 이후 32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
끈질긴 컬러를 보여준 다저스다. 0-2로 끌려가던 3회말, 윌 스미스의 2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2-3으로 뒤진 6회 키케(엔리케) 에르난데스, 3-3으로 맞선 7회 코디 벨린저의 솔로홈런이 터져 뒤집기에 성공했다.
수비도 아름다웠다. 우익수 무키 베츠는 5회초 1사에서 애틀랜타 간판 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때린 홈런성 타구를 펜스 앞에서 뛰어올라 건져내 탄성을 자아냈다. 2-4가 될 걸 틀어막은 슈퍼 캐치였다.
흐름을 탄 다저스는 훌리오 유리아스에게 3이닝을 맡기고 리드를 지켰다. 다저스가 10대 후반부터 애지중지 키운 특급 좌완 유리아스는 그를 믿고 기용한 로버츠 감독에게 완벽한 피칭으로 보답했다.
다저스-탬파베이 월드시리즈는 한국에서도 관심이 상당할 전망이다.
탬파베이에는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를 치르는 최지만이 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5경기에서 타율 0.385(13타수 5안타) 1홈런 4볼넷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해 기대감이 무르익는다.
빅리그 대표 스몰마켓 팀인 탬파베이는 1998년 창단해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앞서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강팀을 제압하고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시리즈를 밟았다.
반면 LA 다저스는 스타가 즐비한 부자구단이다. 박찬호, 최희섭, 류현진이 거쳐 국내팬에게 가장 익숙한 팀이다.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는 지난해 류현진과 원투스리펀치를 형성한 투수들. 코디 벨린저, 저스틴 터너, 코리 시거 등 주요 야수들은 류현진의 도우미였다.
2017년 휴스턴에,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밀렸던 다저스가 이번에는 챔피언에 오를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좋은 기운을 미리 받은 건 호재다. 이번 월드시리즈가 전부 이곳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1차전은 오는 21일 오전 9시 8분 플레이볼한다. 명승부가 예상된다. CS에서 둘 다 7차전에서 웃어 기세가 최고조다.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에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에서 각각 정규리그 최고 승률을 올렸다. 다저스가 43승 17패(0.717)로 탬파베이(40승 20패‧0.667)보다 나았다. 즉, 1번 시드 간 격돌이다.
◆ 2020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LA 다저스-탬파베이 레이스 일정
△ 1차전 21일(수) 오전 9시 8분
△ 2차전 22일(목) 오전 9시 8분
△ 3차전 24일(토) 오전 9시 8분
△ 4차전 25일(일) 오전 9시 8분
△ 5차전 26일(월) 오전 9시 8분
△ 6차전 28일(수) 오전 9시 8분
△ 7차전 29일(목) 오전 9시 9분
장소-텍사스 글로브라이프필드, 중계-MBC스포츠플러스(엠스플)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