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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털었더니… 나플라·루피·블루 등 대마초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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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털었더니… 나플라·루피·블루 등 대마초 파문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10.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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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힙합 경연 프로그램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나플라(본명 최석배·28)와 루피(본명 이진용·33), 차트 역주행으로 주목받은 블루(본명 김현웅·26) 등 유명 래퍼들이 대마초 흡입 혐의로 수사를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수사계는 지난해 9월 힙합 레이블 메킷레인 레코즈 소속 래퍼 나플라와 루피, 오왼, 영웨스트, 블루 등 5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지난해 8∼9월 소속사 작업실 등지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 중 일부의 마약 혐의를 포착한 후 소속사를 압수수색했으며, 조사 결과 나플라와 루피의 모발·소변 등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메킷레인 레코즈 인스타그램]
[사진=메킷레인 레코즈 인스타그램]

 

나플라는 경찰에서 "소속사 작업실에서 루피 등과 대마를 흡입했다"며 "대마초는 소속사의 다른 래퍼가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뿐만 아니라 같은 소속사의 또 다른 래퍼 3명과 지인 5명 등에게서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나플라와 루피, 오왼, 블루는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웨스트는 지난 7월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 소속사 메킷레인 레코즈 측은 공식 SNS를 통해 "당사 소속 아티스트 전부는 지난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 당시 전 아티스트가 필요한 법적 절차에 따라 성실히 조사에 임했으며 소변 검사에서 전부 음성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2019년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을 시인, 7월 해당 사건에 대해 최종적으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으며, 영웨스트는 현재 재판 진행 중"이라고 전하면서 "이에 대해 메킷레인 레코즈 멤버 전원은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후회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당사 역시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죄했다.

 

[사진=채널A 뉴스 방송 화면 캡처]
[사진=채널A 뉴스 방송 화면 캡처]

 

"또다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사 차원에서 재발방지 대책 및 자체 징계 방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한 메킷레인 레코즈는 "경영진은 물론 내부 매니지먼트 방식 역시 전면 교체하였으며 각 아티스트들의 사생활 등에 대한 부분을 면밀히 관리하며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소속 아티스트들과 관련된 소식을 접하고 많은 실망과 충격을 받았을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앞으로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관리에 더욱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메킷레인 레코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활동하던 한국 래퍼 루피, 나플라, 블루가 뭉쳐 2016년 설립한 레이블로, 오왼, 영웨스트를 영입해 5명의 래퍼가 소속돼 있다.

이 중 나플라와 루피는 2018년 엠넷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777)'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블루는 올해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가수 이효리가 커버한 곡 '다운타운 베이비(Downtown Baby)'가 역주행하면서 뒤늦게 주목받았다.

오왼은 지난 16일 방송을 시작한 '쇼미더머니9'에 출연 중이다. 첫 방송에서 '쇼미더머니' 5수생으로 소개됐으며, 1차 예선에도 합격했다. 엠넷은 현재 향후 방송, VOD 서비스 여부 등에 대해 논의 중인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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