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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욱 엄원상 윤종규, 김학범호 '벤투 캠프'는 계속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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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욱 엄원상 윤종규, 김학범호 '벤투 캠프'는 계속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11.0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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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이번엔 엄원상(21·광주FC), 정태욱(23·대구FC), 윤종규(22·FC서울)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1월 A매치 기간 오스트리아에서 멕시코, 카타르와 치를 2연전에 나설 국가대표팀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에 올해 처음 치르는 실전이다. 내년으로 미뤄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일정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해외파 포함 최상의 전력을 가용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또 ‘김학범호’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콜업한 자원 6명의 기량도 살펴볼 수 있다.

지난해부터 차출됐던 이동경(울산 현대)은 이번에 올림픽 대표팀 소속으로 이집트 3개국 친선대회에 출전한다. 유럽에서 이미 검증된 이강인(발렌시아)은 물론 지난달 스페셜매치에서 점검해 본 원두재(울산 현대), 이동준(부산 아이파크)을 다시 불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총 6명을 콜업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 감독은 “기본적으로 젊은 선수들이 소속팀과 올림픽 대표팀에서 보여주는 활약을 지켜보고 A대표팀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 체크하기 위해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A매치가 전혀 없었던 올해의 경우 더더욱 이 선수들 기량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A대표팀 들어와서 또 다른 관점에서 축구를 이해하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행하는 등 소속팀에서와 다른 것들이 요구될 때 이를 얼마나 잘 실행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눈에 띄는 건 새롭게 호출된 윙어 엄원상, 센터백 정태욱, 사이드백 윤종규다.

정태욱에 대해선 “소속팀에서 스리백 오른쪽이나 가운데서 뛰고 있고, 올림픽 대표팀에선 포백 센터백으로 출전한다. 포백에서 가능성을 보려고 한다. 공중볼 경합 능력이 상당히 좋다. A대표팀에 와서 훈련했을 때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철학과 플레이스타일에 맞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 궁금해 발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대표팀 간판 센터백 정태욱이 A대표팀 소속으로 오스트리아 원정길에 오른다. [사진=스포츠Q(큐) DB]

키 194㎝ 장신 센터백 정태욱은 올 시즌 대구에서 27라운드 전 경기를 소화했다. 공중볼 장악 능력은 K리그에서도 톱으로 꼽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후에도 꾸준히 김학범 감독의 총애를 받으며 내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자원이다.

엄원상은 올 시즌 송민규(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프로축구 1부) 영플레이어상을 다투고 있다. 올해 광주에서 23경기에 나서 7골 2도움을 올렸다. 지난달 A대표팀을 상대로 특유의 빠른 발을 활용, 수비진을 초토화시키며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벤투 감독은 원두재를 제대로 테스트하고 싶다는 의중도 내비쳤다. “원두재는 두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좋은 능력을 갖췄다. 올 시즌 내내 활약이 좋았다. 우리와 함께했던 10월 소집 때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미한 부상으로 2차전 뛰지 못한 게 상당히 아쉬웠다”고 부연했다.

이번 A매치에는 규정상 J리그 소속 선수들이 함께할 수 없다. 대표팀 빌드업의 시작점인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와 센터백 김영권(감바 오사카) 등 부동의 주전 2명이 배제됐다.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맡을 수 있는 원두재는 전술적 활용도가 높은 카드다.

10월 스페셜매치에서 A대표팀을 상대로 임팩트를 남긴 윙어 엄원상도 벤투호에 승선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윤종규도 벤투 감독 눈도장을 받을 기회를 얻었다. [사진=스포츠Q(큐) DB]

윤종규는 소속팀과 올림픽 대표팀에서 주로 오른쪽 풀백으로 17경기를 소화했다. 스리백과 포백 가리지 않고 뛸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에도 심상민(상주 상무)을 깜짝 발탁하는 등 측면 수비에서 새 얼굴을 발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역시 지난달 스페셜매치에서 '형님'들을 상대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뽐냈다.

벤투 감독은 “어렵게나마 다시 A매치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에 기대가 크다. 감사한 마음이다. 정부가 정한, 현지에서 따라야하는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모두가 안전하게 치르고 돌아올 수 있도록 원칙과 신념을 갖고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피파랭킹 11위로 38위 한국보다 27계단 위인 멕시코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겼던 팀이다. 또 57위 카타르는 지난해 1월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을 떨어뜨린 상대다. 두 경기 모두 설욕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벤투 감독은 설욕을 다짐하기보다 경기 자체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두 팀을 상대한다는 이유로 느끼는 추가적인 동기부여는 전혀 없다. 미팅할 때도 선수들에게 이 점을 주지시킬 것이다. 감정을 갖고 경기를 하면 오히려 다시 패배할 가능성만 높아진다. 경기 자체에만 집중해야 한다. 상대가 어떤 축구를 할지 분석하고 대응하고 우리의 것, 우리의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다시 모여 훈련하고 경기할 수 있는 기회 마련됐다는 점에 집중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11월 A매치 출전명단(26명)
△ GK= 조현우(울산) 구성윤(대구) 이창근(상주)
△ DF=김민재(베이징 궈안) 권경원(상주) 박지수(광저우 헝다) 정태욱(대구) 김진수(알나스르) 원두재 홍철 김태환(이상 울산) 김문환(부산) 윤종규(서울)
△ MF= 손준호(전북) 정우영(알사드)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홀슈타인 킬) 남태희(알사드) 권창훈(프라이부르크)
△ FW= 손흥민(토트넘) 황희찬(라이프치히) 이강인(발렌시아) 이동준(부산) 나상호(성남) 엄원상(광주) 황의조(보르도)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11월 A매치 일정(한국시간)
△ 11/15 오전 5시 vs멕시코 @비너 노이슈타트 스타디움
△ 11/17 오후 10시 vs카타르 @BSFZ 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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