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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골 '천금', 토트넘 '살인' 일정 살펴보면 [EPL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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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골 '천금', 토트넘 '살인' 일정 살펴보면 [EPL 순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11.0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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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손흥민이 골 침묵했지만 해리 케인이 토트넘 홋스퍼에 승점 3을 안겼다. 10월 A매치 주간을 앞두고 따낸 값진 승리가 아닐 수 없다. 

토트넘은 A매치 일정이 끝나는 대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첼시, 아스날 등 강호를 연속해서 상대한다. 올 시즌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넘어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지 가늠할 중요한 일전에 앞서 승리했다는 점은 아쉬웠던 경기력과 별개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브롬위치의 더 호손스에서 열린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WBA)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리그 3연승을 달성하며 선두 레스터 시티(승점 18)에 이은 2위(승점 17)로 점프했다. 맨시티와 1-1로 비긴 리버풀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 앞서 있다.

해리 케인이 극적인 결승골로 토트넘의 리그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AP/연합뉴스]

토트넘은 10월 A매치 기간 이후 3주 연속 주중에 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일정까지 소화한 탓에 지칠 대로 지쳤다. 각국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남은 체력과 정신력을 쥐어짜낸 경기였다. 올 시즌 아직 승리가 없는 WBA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어쨋든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토트넘은 케인을 최전방에 세우고 좌우에 손흥민, 가레스 베일을 배치하며 처음으로 ‘KBS’ 라인을 선발로 가동했다. 탕귀 은돔벨레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서고 무사 시소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뒤를 받쳤다. 포백은 왼쪽부터 세르히오 레길론, 에릭 다이어, 토비 알더베이럴트, 맷 도허티가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위고 요리스가 꼈다. 가용할 수 있는 최상의 라인업으로 승리를 노렸다.

지난 6일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 UEL 조별리그 3차전 이후 이틀 만에 피치에 선 토트넘 선수단의 몸은 전반적으로 무거워 보였다. 경기를 주도했지만 5-4-1 전형으로 내려 앉은 WBA 수비를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케인이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리그 3연승에 성공했다. 루도고레츠전 교체 투입 17초만에 도움을 올렸던 손흥민은 이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케인이 에이스 이름값을 했다.

11월 A매치 주간을 맞아 손흥민이 1년 만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도허티의 크로스에 뒷통수를 대 골망을 갈랐다. 케인의 리그 7호골(8도움)이자 모든 대회 포함 13번째 골(정규리그 7골·유로파리그 6골)이었다. 또 토트넘 소속으로 EPL에서 넣은 150번째 득점이기도 했다.

KBS 호흡은 아직 완벽하지 않았다. 케인이 측면으로 빠지면 손흥민과 베일이 중앙으로 침투했다. 손흥민과 베일이 수시로 자리를 바꾸고, 번갈아 세트피스 키커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발을 맞춘 시간이 많지 않았고, 팀이 전반적으로 지쳐있던 탓에 대단한 위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토트넘은 22일 맨시티, 30일 첼시, 12월 6일 아스날을 연거푸 만난다. 그 사이사이 주중에 27일 루도고레츠, 4일 LASK 린츠(오스트리아)와 UEL 맞대결에서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지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3-3으로 비긴 뒤 거둔 3경기 연속 1골 차 승리는 향후 순위 싸움에서 큰 힘이 아닐 수 없다.   

토트넘 역시 EPL에서 우승 및 UCL 티켓을 다투는 소위 ‘빅6’의 다른 클럽들과 마찬가지로 주전급 상당수가 각국 대표팀에서 A매치에 나선다. 체력 및 컨디션 관리가 화두로 떠오른다. 손흥민도 오스트리아로 이동해 1년 만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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