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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K팝포커스]⑧ '사우스클럽DNA' 남동현, 싱어송라이터 역량을 제대로 담아낸 ‘집에없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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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K팝포커스]⑧ '사우스클럽DNA' 남동현, 싱어송라이터 역량을 제대로 담아낸 ‘집에없자’
  • 박영웅 기자
  • 승인 2020.11.09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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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K팝 음악이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박영웅의 K팝포커스’는 수년간 음악 전문 취재를 통해 다져진 기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앨범 리뷰 및 K팝 뮤지션들의 음악 이야기를 다루고자 합니다. K팝 음악을 눈과 귀로 즐기는 것을 넘어 감성과 이성으로 동시에 만끽하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국내 밴드 신을 대표하는 팀 중 하나인 사우스클럽 전 멤버이자 인기 뮤지션 남태현의 친동생 남동현이 보이후드라는 예명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남동현은 밴드 활동 및 음악 공부를 통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키워오면서 솔로 뮤지션으로서 활동을 차곡차곡 준비해왔다. 과연 남동현이 팬들에게 들려줄 음악은 무엇인지 그를 만나 인터뷰해 봤다.

[사진=남동현 소속사 제공]
[사진=남동현 소속사 제공]

 

◆ 남동현 음악을 시작하게 된 결정적 계기

남동현이 음악을 시작하게 결정적 된 계기는 영국의 인기 밴드 콜드플레이와 친형 남태현의 영향이 컸다. 그는 항상 이들의 음악을 듣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조건 음악을 직업으로 해야 하겠다는 확실한 목표를 키웠다.

“밴드 콜드플레이 때문에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 같아요. 중학교 때는 형 영향도 컸던 것 같고요. 형 활동 모습을 보면서 '저도 저렇게 활동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결국 이런 계기들로 인해 평생 음악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내리게 된 것 같아요.”

◆ 아이돌이 아닌 싱어송라이터로서 길을 선택한 남동현

프로 뮤지션이 되겠다고 결심한 남동현. 그는 손쉽게 갈 수도 있었던 아이돌 길을 마다하고 다 장르 싱어송라이터 길을 선택했다. 결국 그는 2017년 형 남태현이 현재도 이끄는 밴드 사우스클럽의 1기 멤버로 정식 데뷔하게 됐다. 남동현은 사우스클럽 멤버로 정식 데뷔하면서 음악적 역량 향상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현재 홀로서기 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됐다.

“음악을 시작하기로 하면서 오디션도 많이 봤고 운 좋게도 유명기획사에서 오퍼가 많이 들어왔어요. 그래서 유명 소속사에서 1년간 연습생을 해보기도 했었죠, 하지만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은 '그 자리는 제가 꿈꾸던 싱어송라이터와는 매우 다르다는 것'이었어요. 저를 가르쳐 주던 분들도 음악을 할 때 너는 너만의 스타일이 묻어나오는 능력이 뛰어나니 솔로 활동을 많이 권유해 주기도 했고요.”

“결국 연습생 생활을 끝내고 홀로 음악 공부를 하면서 역량을 키우기 위해 큰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태현이 형이 밴드 사우스클럽을 결성하면서 운 좋게 제가 1기 베이시스트 멤버로 들어갈 수 있게 됐죠. 사우스클럽을 통해 얻은 것이 많습니다. 대형 무대 경험, 방송 활동, 음악 센스, 악기를 다루는 능력, 작곡 작사 등 여러 가지를 배웠던 것 같아요. 사우스클럽이 없었다면 지금의 홀로서기도 쉽지 않았을 겁니다. 비록 제가 1기 멤버로서 계약이 끝나면서 나오게 됐지만, 항상 마음속에서는 사우스클럽에 감사하고 있고 뿌리 깊은 애정이 있습니다.”

[사진=남동현 소속사 제공]
[사진=남동현 소속사 제공]

 

◆ 남동현 홀로서기 최신 결과물 '집에없자'

남동현은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예명을 '소년의 어린 시절'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보이후드로 지었다. 남동현이 어린 시절 느꼈던 행복했던 감정과 기억을 곡으로 풀어내겠다는 뜻이 담긴 작명이다.

“보이후드라는 이름의 감흥처럼 이름답게 저는 '어린 시절 좋은 기억을 가지고 항상 곡을 쓰는 것 같아요. 제가 어린 시절에 친구들과 뛰어놀고 엄마랑 놀러 가고 게임을 하는 등 개구쟁이 같은 그 시절 기억과 느낌을 곡에 항상 대입하려고 해요. 그래서인지 밝고 청량하고 귀엽고 대중적인 곡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남동현은 지난 2017년부터 보이후드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해왔다. 특히 밴드 사우스클럽 활동을 병행하며 'Mad Kid', Blue Purple' 두 장의 싱글앨범을 발매했다. 당시 곡들은 매우 실험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보이후드 남동현의 싱어송라이터로서의 활동 가능성을 보여주는 앨범들이었다.

이후 사우스클럽을 떠나게 된 남동현은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나서게 됐고 지난 7월과 9월 각각 '레트로러브'와 '집에 없자' 두 장의 싱글앨범을 연속 발매했다. 특히 9월 공개된 '집에 없자'는 팬들과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내면서 앞으로 활동에 청신호를 켤 수 있게 됐다.

'집에 없자'는 코로나로 힘겨워하는 사람들의 답답한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음악으로 대중적 멜로디와 남동현의 매력적인 보이스, 섬세한 연주력이 돋보이는 팝 장르의 곡이다.

곡 초반 흘러나오는 어쿠스틱 연주와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이어지는 깊이 있는 밴드 연주는 아직 20대 초반 어린 나이인 남동현이 직접 만든 곡이 맞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가사 역시 코로나로 힘겨운 이들에게 위로를 준다는 내용을 곡 분위기에 맞춰 잘 녹여냈다.

“이 곡을 내기 전에 싱글 하나를 더 발매할 계획을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이게 지연이 된 상황이었죠. 그런데 문득 힘겨운 사람들의 마음을 곡으로 위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기타를 잡고 혼자서 몇 시간 동안 부르다 나온 곡입니다. 가사도 코로나 19로 힘겨운 사람들의 감정을 생각하며 썼습니다. 희망을 주고 싶었어요. 저 혼자서는 현실을 바꿀 수 없지만 조그마한 희망을 주는 그런 곡을 만들고 싶었죠. 다행히 곡을 들어본 후 많은 분들이 칭찬을 해주고 평가가 좋아서 너무 만족합니다. 이 곡을 통해 위로받고 힐링했다고 말씀할 때마다 이것이 뮤지션의 기쁨이구나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정말 너무 감사드려요.”

[사진=남동현 소속사 제공]
[사진=남동현 소속사 제공]

 

◆ 더 큰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남동현의 음악계획

이번 싱글 앨범 이야기를 하던 남동현에게 차기 앨범은 언제쯤 나올 것인지, 그리고 어떤 스타일의 앨범이 될지를 물었다. 그동안 싱글앨범만 발매한 만큼 미니앨범이나 정규앨범 발매가 언제쯤 될지도 궁금했다.

“올해 안으로 세 번째 싱글이 나올 예정입니다. 제목이 '대저택'이에요. 리드미컬하고 흥이 절로 나는 그리고 감동이 담긴 곡이에요. 대중성도 높은 곡이죠. 누구든지 큰집에 살고 싶은 꿈이 있는데 이 꿈에 관한 내용이 담긴 싱글입니다. 저 자신도 너무 만족하는 작품인 만큼 많은 기대 해주세요.”

“그리고 미니앨범이나 정규앨범에 관해 물어봐 주었는데. 지금까지 싱글로만 앨범을 냈기 때문에 내년 중에 다수의 곡이 들어간 미니앨범을 발매할 계획이 있습니다. 앨범 성격을 말한다면 남동현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그런 앨범, 남동현 색이 강하게 묻어나오는 그런 앨범을 낼 계획이에요.”

“사실 제가 베이스, 기타, 피아노, 신시사이저 등 악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노래를 들을 때 악기를 먼저 들을 정도죠. 미세한 악기 소리 하나하나까지 파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다음 앨범 역시 이런 다양한 악기를 활용해 만들어 보고 싶은 계획도 있어요. 아무튼 내년 안에 다수 곡이 들어간 앨범을 낼 계획이니까 팬 여러분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사진=남동현 소속사 제공]
[사진=남동현 소속사 제공]

 

◆ 남동현 음악적 목표

마지막으로 남동현에게 음악적 목표를 물었다. 그러자 그는 사우스클럽 시절 경험했던 공연들을 떠올리며 답을 내놨다.

“3만 명 이상 되는 관객들을 단독으로 불러 모아 공연을 할 수 있는 뮤지션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사우스클럽 시절 몇 만 명, 몇 천 명이 모인 페스티벌 무대에서 공연을 자주 했었는데. 당시 심장이 쿵쾅쿵쾅 뛸 정도로 긴장감과 흥분이 올라왔어요. 이것을 느끼며 진짜 멋진 뮤지션이 무엇인지 깨닫게 됐고 이런 꿈이 생긴 것 같습니다.”

[사진=남동현 소속사 제공]
[사진=남동현 소속사 제공]

 

◆ 남동현 소개

경기도 하남 출생, 사우스클럽 리더 남태현 친동생. ARMR 듣기가 취미인 20대. 악기를 수집하고 연주하는 것을 좋아한다. 사우스클럽을 통해 정식 뮤지션으로 데뷔해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현재 촉망받는 솔로 뮤지션이 됐다. 훗날 유엔빌리지에 들어가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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