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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강인이 레알마드리드로? 정도를 걷는 에이스 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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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강인이 레알마드리드로? 정도를 걷는 에이스 듀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11.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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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월드클래스’에 근접해가고 있지만 태극마크만 달면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은 작아졌다. 반대로 이강인(19·발렌시아)은 대표팀에만 오면 힘을 냈다. 차이는 있지만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둘은 나란히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15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비너노이슈타트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축구 국가대표 친선전을 치렀다. 연이은 수비 실책 속 3실점하며 2-3 패배. 그러나 손흥민과 이강인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한국 축구 에이스 듀오는 득점의 기점역할을 하며 주목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도 이 둘을 주목하고 있다.

손흥민(오른쪽)이 15일 멕시코와 국가대표 친선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페인 현지 언론에서 손흥민의 레알 이적설이 터져 나왔다. 손흥민이 레알 레이더에 걸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레바뮌’으로 불리고 있으나 최근엔 기세를 펴지 못하고 있다. 확실히 입증된 측면 공격수 손흥민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스페인 마드리드 지역지 큐는 15일 “폴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손흥민을 주시한다”며 “손흥민은 역사상 아시아 최고의 선수다. 유럽 빅클럽들이 손흥민을 노리고 있는데, 페레스 회장도 참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몇몇 구단들의 달콤한 제안들을 뿌리쳤는데, 레알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수 있다고도 보탰다.

토트넘은 애가 탄다. 2023년까지 손흥민과 계약돼 있긴 하지만 하루 빨리 계약을 갱신하고 싶어하고 있다. 주급 3억 원을 상회하는 팀 내 최고급 대우를 제시할 것이라는 게 유력하다.

세계 유수 클럽들이 손흥민을 눈여겨보고 있기 때문이다. 큐는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 중 하나”라며 “페레스는 오랫동안 손흥민을 바라봤다. 가레스 베일 이적 가능성은 손흥민 협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EPL에서 8골로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 단계 더 성장한 기량을 과시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멕시코전 수비에선 커다란 문제가 나타났지만 손흥민을 위시한 공격은 제법 날카로웠다. 손흥민은 더 이상 태극마크만 달면 작아지는 선수가 아니었다.

멕시코전 짧은 기회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강인이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얻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강인은 멕시코전 후반 중반 이후 교체로 출전했는데, 짧은 시간 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추격골의 기점이 되는 날카로운 코너킥을 쏘아 올렸고 예리한 패스로 동료들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16일 스페인 데펜사 센트랄은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시장에 내놓을 수밖에 없다”며 “레알 마드리드가 입맛을 다시고 있다”고 밝혔다.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계약기간은 2022년 6월까지. 최근엔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기는 했지만 이강인으로선 불안한 입지가 불편하기만 하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음에도 출전 기회는 여전히 불만족스럽다. 이에 재계약을 원하는 발렌시아와 달리 이강인은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손흥민과 이강인 레알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놓아주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강인은 레알을 간다고 하더라도 얼마나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다만 확실한 건 빅클럽 이적설이 이들의 몸값 상승엔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토트넘과 발렌시아로서도 이들을 향해 더욱 간절한 자세로 다가서야 하는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몸값이든, 출전 기회든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손흥민과 이강인은 자신들만의 正道(정도)를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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