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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피해 연습생 공개… 안준영 PD 항소심도 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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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피해 연습생 공개… 안준영 PD 항소심도 실형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11.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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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 투표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준영 PD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해 배상과 공정성 회복을 목적으로 피고인에 의해 피해를 입은 연습생의 명단을 공개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18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안 PD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앞서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은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도 1심과 같은 형량이 내려졌다.

안준영 PD는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사실이 밝혀지며 지난해 12월 업무방해,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도 있다.

 

[사진=엠넷 '프로듀스 101' 시리즈 로고]
[사진=엠넷 '프로듀스 101' 시리즈 로고]

 

앞서 1심 재판부는 안준영 PD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3700만원을, 김용범 CP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이 밖에 보조 PD 이모 씨에게는 1000만원, 기획사 임직원 2명에게는 각각 벌금 500만원, 다른 임직원 3명에게는 각각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이날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최종 선발 멤버를 미리 정해둔 상태였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고 문자 투표를 실시해 시청자들을 속인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 문자투표 수익금을 방송사인 CJ ENM에 귀속시키려는 의사가 있었음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며 원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 범행으로 방송 프로그램 공정성이 훼손됐고,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습생과 시청자를 속이고 농락하는 결과가 야기됐을 뿐만 아니라 일부 연습생들은 정식 데뷔해 가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부당하게 박탈당했다"고 언급했다.

 

안준영 PD [사진=연합뉴스]
안준영 PD [사진=연합뉴스]

 

또한 항소심 재판부는 "올바른 피해 구제를 위해 순위 조작으로 피해를 본 연습생을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시즌1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김수현·서혜림, 시즌2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성현우, 시즌2 생방송 투표 결과 조작으로 강동호가 탈락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3(프로듀스 48) 생방송 투표 결과 조작으로 이가은·한초원이 탈락됐으며, 최종 순위는 이가은이 5위, 한초원이 6위였다. 시즌4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앙자르디디모데, 시즌4 3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김국헌·이진우가 탈락됐다. 시즌4(프로듀스 X 101) 생방송 투표 결과 조작으로는 구정모·이진혁·금동현이 탈락됐으며, 최종 순위는 구정모 6위, 이진혁 7위, 금동현 8위였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피해 연습생은 공개하되, 피고인들에 의해 순위가 유리하게 조작된 연습생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순위에 유리하게 조작된 연습생들 역시 자신의 순위가 조작된 걸 모르고 있던 걸로 보이고 이들도 피해자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밝힐 경우 순위 조작 행위를 한 피고인들을 대신하여 희생양이 될 위험이 크다. 이 사건 재판은 순위 조작 피고인들을 단죄하는 재판이지, 젊음을 불태운 연습생들을 단죄하는 재판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언론 관계자들은 이와 같이 차선을 택한 재판부 입장을 이해해주고 또 다른 억울한 피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안준영 PD 측은 항소심에서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피고인이 과연 기만행위를 했다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본인이 맡은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위하는 과정이었다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1심 판결을 유지했다.

또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기획사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방송의 공정성을 현저하게 훼손한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들에게 벌금형 선고한 원심의 형이 지나치게 가볍다"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형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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