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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방탄소년단, 음악과 진정성이라는 본질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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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방탄소년단, 음악과 진정성이라는 본질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11.20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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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스포츠Q(큐) 글 김지원 · 사진 손힘찬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핫 100' 정상에 오른 '다이너마이트(Dynamite) 발매 이후 약 3개월 만에 새 앨범 '비(BE)'를 전 세계 동시 발매한다.

방탄소년단은 2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새 앨범 '비(BE)'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 콘셉트부터 앨범 자켓, MV까지… 앨범 전반에 적극 참여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을 비롯해 '내 방을 여행하는 법', '블루 앤드 그레이(Blue & Grey)', '스킷(Skit)', '잠시', '병', '스테이(Stay)', '다이너마이트' 등 총 여덟 트랙이 수록된다.

데뷔 앨범부터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들의 시각을 솔직하게 앨범에 녹여내며 공감대를 형성한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모두가 무력감을 느끼는 지금, 불안하고 두렵지만 "그럼에도 이겨내야 한다"는 복잡한 감정을 그대로 담았다.

특히 앨범 전곡의 작사 작곡은 물론 분야별로 PM(Project Manager)를 정해 기획부터 콘셉트 포토, 앨범 재킷과 이미지, 뮤직비디오 등 비주얼 작업까지 멤버 간의 끈끈한 협업을 통해 완성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앨범이다.

 

방탄소년단 RM [사진=스포츠Q(큐) DB]
방탄소년단 RM [사진=스포츠Q(큐) DB]

 

방탄소년단은 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 4월 RM을 시작으로 '비' 준비 과정과 작업 과정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RM은 "제작 과정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었다"면서 "그렇게 해야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공연을 못하게 되면서 관객들과 끊어졌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제작 과정을 공유하면서 좀 더 연결된 느낌을 많은 분들이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음악 분야 PM을 맡았다는 지민은 "큰 역할을 한 건 아니고 멤버들과 회사 사이에서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라이프 고즈 온'이라는 키워드가 나왔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삶은 계속된다'는 의미를 담아서 변화한 일상에도 우리가 삶을 유지하는 방법을 앨범에 담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진 [사진=스포츠Q(큐) DB]
방탄소년단 진 [사진=스포츠Q(큐) DB]

 

이어 비주얼 분야 PM을 맡았다는 뷔는 "아미(팬클럽)분들에게 더 멋있고 의미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시작했다.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멤버들과 팬들이 많이 응원해줘서 잘 마칠 수 있었다"면서 "자료 모으면서 아미들한테 부탁도 하고 PPT도 처음 만들어봤다. 내가 이런 것에 재능이 있구나 깨달았다"고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3년 만에 이번 앨범에 스킷(Skit, 트랙 사이에 들어가는 짧은 구성의 트랙)을 수록하며, 빌보드 핫 100 1위의 순간 멤버들이 나눈 대화를 생생하게 담았다. 정국은 "1위 발표 날 원래 예정됐던 녹음 일정이 있었는데 저희한테도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녹음할 때도 정신이 없었다. 뭐라고 했는지도 스킷을 들어봐야 안다"면서 "너무 벅찼던 순간을 담은 스킷이라 큰 의미가 담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제이홉 [사진=스포츠Q(큐) DB]
방탄소년단 제이홉 [사진=스포츠Q(큐) DB]

 

# "어떤 일이 있더라도,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은 감성적인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특징인 얼터너티브(Alternative) 힙합 장르의 곡이다. 멈춰설 수밖에 없는 상황에 맞닥뜨렸지만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RM은 "가장 핵심적으로 얘기하고 싶은 주제를 담았다. 어떤 상황이 일어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된다는 주제를 말하고 있다"면서 "다이너마이트 이전부터 제작됐다고 말씀드렸지만 결국 뿌리는 같다. 방탄소년단은 항상 그때그때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할 수있는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이너마이트가 여름에 맞게 우울한 기분을 떨치고 싶은 마음을 디스코 장르로 표현했다면 '라이프 고즈 온'은 좀 더 진중하고 담담하게 위로를 건네는 곡이다. 뻔하지만 준엄한 진리를 방탄소년단만의 색으로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지민 [사진=스포츠Q(큐) DB]
방탄소년단 지민 [사진=스포츠Q(큐) DB]

 

RM의 설명처럼 그간 '러브 유어셀프', '맵 오브 더 소울' 시리즈 등 디테일한 세계관 설정으로 주제의식을 전해온 방탄소년단은 지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에 이어 이번 앨범 '비'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을 겪는 너와 나의 모습을 담는다.

코로나19를 맞닥뜨리기 전 어떤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었냐는 질문에 RM은 "사실 코로나19 전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지난 2월 '맵 오브 더 소울: 7'을 마무리하면서 다음엔 뭘 할까 생각하는 단계였다. 방탄소년단은 마치 막걸리 담글 때 잔여물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듯이 활동하면서 어떤 정서와 생각이 남을지 두고 보는 편"이라며 "코로나 19 상황을 마주하면서 메시지의 변화는 피해갈 수 없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멤버 정국이 감독으로 나선 뮤직비디오에는 소소한 일상을 보내는 방탄소년단의 모습부터, 한자리에 모여 차분하게 노래를 부르는 장면 등 따뜻한 위로가 담겼다. 방 안에서 멀리 하늘을 바라보는 모습이나 먼지 쌓인 자전거, 차창 너머 대형 스타디움, 관객 없는 공연장에서 노래하는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팬들을 직접 못하지 못하는 아쉬움과 그리움을 방탄소년단만의 감성으로 풀어냈다.

정국은 "평소 영상 찍는 걸 좋아하다보니까 뮤직비디오 촬영을 맡게 됐다. '라이프 고즈 온'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건 현실감과 진정성이었다. 멤버들이 개인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면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 점들을 물어보고 영상에 반영하려고 했다"면서 "저희가 코로나19로 투어도 취소되고 아미들도 많이 못 봐서 그 그리움과 아쉬움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뷔 [사진=스포츠Q(큐) DB]
방탄소년단 뷔 [사진=스포츠Q(큐) DB]

 

# "불행하지만 행복했던 한 해"... 음악으로 전하는 진심

이번 앨범 제목 '비(BE)' 역시 '~이다', '존재하다'라는 뜻으로, 형태를 규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가졌다. 방탄소년단은 지금 이 순간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느끼는 그대로 음악을 통해 표현했다. 코로나19로 원치 않는 상황과 마주한 솔직한 감정을 드러낸 앨범인만큼, 불안함과 두려움도 꾸밈 없이 담아냈다.

진은 "올해 모든 것이 멈춰버린 상황에 맞닥뜨렸다고 생각한다. 당황스럽고 공허한 1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답답하고 서글픈 감정도 들지만 그런 마음을 솔직하게 담은 앨범이다. 많은 분들이 나도 같다고 공감하고 서로를 위로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며 "그렇다고 아주 우울한 노래만 있는건 아니고 그런 감정을 재해석해 신나게 표현한 곡도 있다. 세상은 멈춘 것 같지만 계속 되니까 일상 속에서 행복한 것들을 찾았으면 좋겠다"며 앨범에 담은 메시지를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정국 [사진=스포츠Q(큐) DB]
방탄소년단 정국 [사진=스포츠Q(큐) DB]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망설여지지 않았냐는 질문에 진은 "일기장에 비유해서 얘기를 했었는데 사실 비밀을 남에게 털어놓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팬 분들께는 음악으로 공유하는 것이 최대한 공감을 얻을 수 잇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팬데믹 상황으로 느꼈던 우울감과 공허함을 음악적으로 풀면 가볍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사실 누가 일기장을 오픈하고 싶겠어요"라고 되물은 제이홉 역시 "음악으로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음악이 주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저희가 느끼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음악에 진심을 담아서 같이 공감하고 싶고 그 감정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진은 "저희 인생의 낙이 공연인데 올해 투어가 취소되면서 저희도 우울감에 빠지고 많이 아쉬워했었다. 그래도 코로나로 인해 예정에 없던 다이너마이트 발매하게 되고 저희 목표였던 빌보드 핫 100 1위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 또 예정에 없었던 '비' 앨범도 나올 수 있었다. 불행했지만 행복했던 한 해라고 얘기하고 싶다"며 "앞으로 소원이 있다면 코로나가 없어지게 돼서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팬분들 곁으로 투어를 떠나는게 저희 궁극적인 목표다"라고 밝혔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2020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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