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5-18 20:52 (화)
울산현대, K리그 유일한 희망?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상태바
울산현대, K리그 유일한 희망?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11.23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1승 1무 2패. K리그(프로축구) 4개 구단이 지난 주말(21~2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서 거둔 성적이다.

울산 현대만 승전보를 전했을 뿐 나머지 세 팀은 상황이 여의치 않아 보인다. 조별리그 일정이 아직 많이 남아있긴 하나 특히 국내에서 더블(2개 대회 우승)을 달성한 전북 현대마저 16강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 21일 FC서울은 패한 반면 울산은 이겼다. 22일 수원 삼성은 비겼고, 전북은 졌다. 전력이 제일 온전한 울산이 이번 대회 K리그의 희망으로 떠오른다.

윤빛가람(왼쪽)이 멀티골로 울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은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2020 ACL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상하이 선화(중국)에 3-1 완승을 거뒀다. 윤빛가람이 전반에만 멀티골을 터뜨렸고 김기희가 후반 헤더로 한 골 보탰다.

대회가 중단되기 전 2월 FC도쿄(일본)와 1-1로 비긴 울산이 대회 첫 승리를 따내면서 2경기 무패(1승 1무·승점 4)를 달렸다. 

울산은 2012년 이후 8년 만의 대회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대표팀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자유롭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경기력으로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를 압도해 기대감을 키운다.

골키퍼 조현우가 ‘벤투호’에 소집됐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오스트리아에 남아있다. 음성 판정 받은 김태환, 정승현, 원두재는 팀에 합류했으나 자가격리 중이라 이날 경기에 뛸 수 없었다.

울산은 국내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문 만큼 ACL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주전급 4명이 빠졌지만 이상헌, 정동호, 김기희, 조수혁 등이 공백을 잘 메웠다. 후반에 김성준, 고명진, 이근호, 박주호 등 베테랑들이 투입돼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전북이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ACL 출전을 포기한 손준호, 이주용의 빈 자리를 느끼며 얇아진 스쿼드를 극복하지 못한 것과 대조적이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지나간 대회에 대해 설욕한다기보다 선수들이 ACL을 잘 준비했다. 순간 순간 잘 대처해 승리했다"고 밝혔고, 윤빛가람은 "AFC 대회를 오랜만에 뛰는 만큼 간절했다. 다른 선수들도 간절한 마음으로 뛴 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대회 중단 전 K리그 팀들 중 유일하게 승리를 안고 있던 서울은 같은 날 패했다. P급 지도자 자격증이 있는 이원준 스카우트에게 감독대행을 맡기면서 가까스로 대회 여정을 이어가게 된 서울은 베이징 궈안(중국)에 1-2로 져 1승 1패(승점 3)가 됐다. 

서울 역시 주축 상당수가 대표팀발 코로나19 여파로 귀국(주세종·윤종규)하고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지는 등(기성용·고요한·알리바예프·정현철·김주성) 전력이 불안정하다.

서울은 베이징에 패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8분 만에 수비 실책으로 실점했고, 후반 들어 라인을 올리다 후방이 헐거워지면서 오히려 추가골을 얻어맞았다. 베이징 김민재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박주영이 차 넣으면서 영패를 면했다.

이원준 감독대행은 "매 경기 결승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치앙라이(태국)전에 대한 준비와 분석은 끝났다. 선수들의 체력·정신적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치앙라이와 2연전은 16강 진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튿날 전북은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된 H조 3차전에서 상하이 상강(중국)에 1-2로 패했다. 1무 2패(승점 1)로 3위에 머물렀다.

한 경기씩 덜 치른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상하이가 나란히 2연승(승점 6)으로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트레블(3개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는 전북이지만 16강 진출부터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손준호, 이주용이 빠진 상황에서도 초호화 베스트일레븐을 구성했다. 선제 실점했지만 곧장 김보경의 도움을 받아 구스타보가 동점골을 넣는 등 경기를 주도했다. 

전북은 벤치가 얇아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교체카드 위력이 평소보다 떨어졌다. 후반 33분 조규성 대신 컨디션이 좋지 않은 한교원을 투입했지만 3분 뒤 홍정호가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헐크에게 결승골을 헌납했다. 이후 골이 필요했던 전북이 넣은 카드가 구자룡 대신 이성윤, 무릴로 대신 이시헌이었으니 그 무게감이 얼마나 가벼워졌는지 알 수 있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스쿼드가 코로나19로 인해 완전하지 않았다. 많은 선수들을 교체하기 어려웠던 상황이 아쉽다. 아직 남은 기회가 있으니 최선을 다해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수원 삼성은 광저우 헝다(중국)와 득점 없이 비겼다. 1무 1패(승점 1)로 조 최하위(3위)다.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이 참가를 포기한 덕에 광저우나 비셀 고베(일본) 중 한 팀만 제치면 되지만 역시 공수 핵심이 빠진 탓에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다.

상대(5개)보다 3배나 많은 슛 16개를 기록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부상으로 빠진 공수 핵 타가트와 헨리, 지도자 강습회 참석으로 자리를 비운 염기훈 공백을 실감했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주축 공격진 대부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걱정을 많이 했다. 오늘 미드필더 김민우를 스트라이커로 기용하고, 어린 정상빈에게 기회를 줬다. 좋은 장면들이 많았는데 득점이 없다는 게 아쉽다. 앞으로 시간이 있기 때문에 골을 넣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