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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에 코로나19 확진자… 방송계도 다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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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에 코로나19 확진자… 방송계도 다시 비상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11.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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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가 지난 18∼22일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면서 연예계 역시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

가요, 영화, 공연계에 비해 비교적 무리 없이 진행해오고 있던 방송가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보조출연자나 스태프는 동시에 여러 작품에 참여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여러 촬영 현장이 올스톱(All Stop)된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드라마 '달이 뜨는 강', SBS '조선구마사', MBN '보쌈', JTBC '시지프스' 등이 보조출연자들의 코로나19 검사, 확진 판정에 촬영을 전면 중단했다. OCN '경이로운 소문' 측은 예정된 제작발표회를 연기했다.

 

(위부터 시계방향) 정일우, 권유리, 박신혜, 조승우 [사진=스포츠Q(큐) DB]
(위부터 시계방향) 정일우, 권유리, 박신혜, 조승우 [사진=스포츠Q(큐) DB]

 

23일 방송계에 따르면 MBN 드라마 '보쌈'(편성 미정) 촬영장에서 보조출연자 중 한 명이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당시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검사를 받았다. 주연 배우인 정일우와 권유리 등은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 제이에스픽쳐스 관계자는 "확진자는 16~17일 촬영장에 왔었고, 당시 현장에 있던 131명이 이튿날 오후까지 검사를 마쳤다. 결과를 확인하고 있고, 자가격리 대상자가 분류되면 이른 시일 내 촬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SBS '조선구마사'에서도 보조출연자 한 명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 여파로 동선이 겹친 배우들과 스태프도 검사를 받고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SBS는 이날 "해당 출연자는 앞서 양성 확진을 받은 타 드라마의 보조출연자와 동선이 겹쳐 검사했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방역 지침에 따라 촬영을 중단하고 보건 당국의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방영 예정 드라마 '달이 뜨는 강' 또한 지난 19일 촬영에 참여했던 보조출연자가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파악돼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제작사 측은 "보조 출연자 A 씨가 다른 드라마 촬영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하면서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뒤 촬영을 모두 해산했다. A 씨와 접촉한 이들 모두 방역 당국에 연락처를 전달했고 자가격리 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JTBC '시지프스 : the myth'(가제) 측도 보조 출연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촬영을 전면 중단했다. 주연 배우인 조승우, 박신혜를 포함한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이 순차적으로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OCN, JTBC 제공]
[사진=OCN, JTBC 제공]

 

'달이 뜨는 강' 옆 세트장을 사용하고 있는 OCN 새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측은 배우, 스태프들의 안전을 위해 23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온라인 제작발표회 생중계를 취소, 27일로 연기했다. 제작진 측은 "배우들 간의 동선이 겹치는 부분은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나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 제작발표회를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작발표회는 오는 27일 다시 열릴 예정이다.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 종영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던 배우 엄지원, 박하선도 예정됐던 대면인터뷰를 취소하고 서면인터뷰 형식으로 긴급 변경하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 22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의 급속한 감염 확산 양상을 고려해 24일부터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로 각각 격상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번 3차 유행이 겨울에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더 왕성해지는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전국적으로 대규모 확산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방역 조치가 한층 강화된다. 중점관리시설 9종 가운데 클럽-룸살롱을 비롯한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의 영업이 중단된다.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음식점은 저녁 시간까지는 정상 영업을 하되 오후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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