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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관린, 길거리 흡연 사과… 잇단 구설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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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관린, 길거리 흡연 사과… 잇단 구설 살펴보면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11.25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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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그룹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이 길거리에서 흡연하고 침을 뱉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구설에 올랐다. 라이관린은 즉각 사과했으나 이번 사태로 지난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웨이보에는 라이관린이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고 침을 뱉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게시물이 화제가 되자 실시간 검색어에 라이관린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유의할 시기에 보인 부도덕적인 모습에 비판이 이어지자 24일 라이관린은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공인으로서 행동을 조심하지 못하고 잘못된 행동을 했다. 여러분들의 비판을 받아들이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한다"고 사과했다.

 

라이관린 [사진=스포츠Q(큐) DB]
라이관린 [사진=스포츠Q(큐) DB]

 

라이관린은 지난 2017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2'를 통해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해, 각종 기록을 세우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지난 1월 512일 간의 활동을 마무리한 후 펜타곤 우석과 유닛 앨범을 내고 중국 드라마 '초연나건소사'에 출연하는 등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시선을 모았다. 당시 라이관린 측은 큐브가 자신이 알지 못하게 이면 계약을 맺었다며 "신뢰 훼손행위가 존재한다는 판단"이라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큐브 측은 "라이관린이 중국에서 급속도로 성공을 거두자, 라이관린과 그 가족을 부추겨 라이관린과 직접 계약을 맺어 과실을 독차지하려는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라이관린이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으며, 또 5월 항소심도 기각했다. 큐브는 "법원의 결정을 환영하며, 큐브와 라이관린 간의 전속계약상 어떠한 해지사유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법원의 결정에 따라 라이관린과 전속계약 관계를 유지하면서, 당사자 간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라이관린 [사진=스포츠Q(큐) DB]
라이관린 [사진=스포츠Q(큐) DB]

 

이 뿐만이 아니다. 대만 출신 라이관린은 지난해 홍콩 민주화 운동 당시 다른 중화권 아이돌들과 함께 홍콩 경찰을 지지하는 글을 게재하면서 논란을 부추겼다. 중국 관영언론 기자가 시위대의 폭력행위를 부각해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나를 때려라"라는 문구를 만들어 배포하자 라이관린이 동조의 뜻으로 해당 게시글을 공유한 것.

지난 10월에는 중국 국경절 축하 프로그램에 출연해 중국 가요를 불렀다. 중국의 국경절은 대만에는 거꾸로 중국 대륙을 빼앗기고 대만 섬으로 패주한 뼈아픈 역사를 상기시키는 날인만큼, 대만 출신 연예인이 중국 국경절 축하 무대에 오른 자체가 대만에서 논란이 이는 상황이다. 

또한 웨이보로 공개된 이 프로그램 홍보 영상에서 라이관린이 "중국대만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겠다"라고 말한 것도 논란이 됐다. 중국의 지역 행정구역 명칭인 '성(省)'을 붙여 '대만성'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중국대만', '대만성'이라는 표현은 중국에서 미수복 영토로 여기는 대만을 이르는 말로, 대만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라이관린의 행보에 대만 누리꾼들은 "자기가 중국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제발 그냥 가 달라"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국내 누리꾼들 역시 '프로듀스 101 시즌 2' 당시 어설프지만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던 '병아리 연습생' 라이관린의 잇단 구설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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