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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구자욱 황희찬 서장훈... '기부천사' 체육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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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구자욱 황희찬 서장훈... '기부천사' 체육인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11.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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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을 기미가 도통 보이지 않아 유독 추운 겨울이다. 사회가 전반적으로 침울한 가운데 체육인들이 나눔의 손길을 뻗치고 있어 훈훈함을 자아낸다.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프로야구) 타격왕 최형우(KIA 타이거즈)는 지난 25일 “취약계층을 위해 써 달라”며 국제구호 비정부기구(NGO) 글로벌쉐어에 1억 원을 쾌척했다. 2017년 유소년 야구기금으로 2억 원을 내놓았던 그의 계속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행보다.

최형우. [사진=KIA(기아) 타이거즈 제공]

 

최형우는 KIA 구단을 통해 “팬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오랜 시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며 “지난해 아빠가 된 이후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에게 관심이 커졌다. 앞으로도 꾸준히 취약계층 후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야구계에선 한화 이글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의 연탄 나눔도 있었다. 정우람, 노수광, 장민재가 한화 선수단 상조회와 임직원 기금으로 마련한 1000만 원을 대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구자욱은 그의 팬클럽 KOO&I와 성금을 모아 대구광역시 남구에 연탄 5200장을 전달했다.

구자욱(오른쪽). [사진=대구 남구 제공]

 

20승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는 제7회 부산은행 최동원상으로 받은 상금 2000만 원 중 절반을 “의미 있는 일에 써 달라”고 최동원기념사업회에 당부했다. 사업회는 500만 원을 유소년 야구지원금으로, 절반을 울산 남부소방서 격려금으로 각각 사용한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라이프치히)은 2000만 원을 코로나19 극복 장학금 명목으로 삼육대학교에 기탁했다. 황희찬은 이달 초 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원정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애를 먹었다.

기부금 전달식에 황희찬 대신 참석한 부친 황원경 씨는 “희찬이는 어린 시절부터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국가대표 꿈을 키웠다”며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이 상황을 함께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소개했다.

황희찬.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황희찬은 지난달에도 “코로나19로 힘겨워하는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면 한다”면서 그가 유년 시절 자랐던 부천시에 5000만 원을 전달한 바 있다.

체육인에서 예능인으로 변신해 성공한 대표 케이스 서장훈은 최근 탁구 국가대표를 꿈꾸는 저소득층 14세 소녀에게 2000만 원을 후원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프로농구(KBL)에서 위대한 족적을 남긴 그는 대한적십자사 광고에서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꿈을 펼치는데 어려움을 겪는 그의 사연을 보고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장훈 역시 기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스포츠인이다. 지난 2월 코로나19 취약아동을 위해 1억 원, 지난해 9월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출연료 1억5000만 원을 전달하는 등 선한 영향력 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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