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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트트라위던 감독 교체, 이승우 결국은 공격포인트 [해외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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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트트라위던 감독 교체, 이승우 결국은 공격포인트 [해외축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12.0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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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신트트라위던을 이끌던 케빈 머스캣 감독이 팀을 떠났다. 이승우(22)에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을까.

신트트라위던은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머스캣 감독 경질 소식을 전했다. 이유는 성적 부진.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이래 2승 5무 7패, 팀은 18개 팀 중 17위까지 내려앉았다.

최근 교체 출전이 잦았던 이승우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승우(가운데)가 감독 교체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사진=신트트라위던 홈페이지 캡처]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손꼽히는 유망주로 기대를 받던 이승우는 유소년 해외 이적 금지 조항에 발목을 잡혀 3년 가까이 팀 활동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승우에겐 너무도 뼈아픈 조치였다. 징계가 해제된 뒤 바르셀로나B팀에 승격했는데 정체된 기량과 성인 무대 적응 난조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1부 팀 헬라스 베로나로 이적한 후에도 기회는 적었다. 승격팀으로서 당장 성적을 내기에 급급했고 롱볼 축구를 하는 팀에 이승우가 설자리는 없었다. 2부 강등 뒤 주축으로 활약한 이승우는 지난해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해 재도약을 노렸다.

많은 이적료와 함께 팀을 옮겨 에이스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명확한 이유도 없이 대부분 시간을 벤치에서 머물러야 했다. 한 시즌 동안 단 4경기만 출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머스캣 감독이 부임하며 반전이 일어났다. 시즌 초반부터 기회를 잡으며 선발 출전 기회를 늘려갔다. 2골을 만들어내기도 했는데, 팀 성적은 신통치 않았고 최근엔 4경기 연속 교체로만 나서더니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 2일 무스크롱전에선 결장했다.

케빈 머스캣 신트트라위던 감독은 반 시즌도 보내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사진=신트트라위던 홈페이지 캡처]

 

신트트라위던은 23세 이하(U-23) 팀을 이끌던 스테프 판 빈컬 코치에게 급한대로 1군을 맡겼다. 현지 매체들은 독일 볼프스부르크 2군 팀과 함부르크를 이끌고 최근엔 무스크롱 감독이었던 베른트 홀러바흐를 선임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승우는 신트트라위던 이적 후 벌써 5번째 감독을 맞는다. 이전 감독들과는 확실한 케미를 보여주지 못했고 올 시즌 기회를 안겨줬던 머스캣에게도 결국엔 신뢰를 얻지 못했다.

결국은 공격포인트다. 이승우는 뛰어난 패스 센스와 활발한 움직임 등으로 팀 공격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지만 공격포인트가 적어 많은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신트트라위던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에 더욱 공격포인트가 남기는 임팩트는 클 수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로열 앤트워프전 멀티골 이후 이승우는 4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얻기도 했다. 반면 이후 교체로만 기회를 얻은 것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면서다.

새 감독 부임 후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다시금 기회를 얻어낼 수 있을까. 이승우에겐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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