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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더할 나위 없다', 수원삼성에 쏠리는 시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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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더할 나위 없다', 수원삼성에 쏠리는 시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12.0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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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무패(5승 1무)로 통과했다. 8년만의 트로피 탈환 도전, 그 시작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전북 현대와 FC서울이 탈락한 가운데 수원 삼성이 첫 승과 함께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울산은 3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아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CL 조별리그 F조 6차전에서 상하이 선화(중국)를 4-1 대파했다.

이미 조 1위로 16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린 울산은 최종전에서 그동안 출전이 많지 않던 선수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면서 결과까지 챙겼다. 토너먼트 첫 상대 역시 해볼만한 상대라는 평가다. 조별리그 행보만 놓고 보면 완벽에 가깝다.

울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중단되기 전 2월 FC도쿄(일본)와 1차전에서 1-1로 비겼지만 지난달 도하에서 대회가 재개된 뒤로는 5전 전승을 달려 아시아 정복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울산 현대가 조별리그를 무패로 통과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은 오는 6일 오후 11시 도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E조 2위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격돌한다. 반면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승점 7)는 같은 시간 퍼스 글로리(호주)를 1-0으로 제압한 도쿄(승점 10)에 밀려 탈락했다.

이날 울산은 조별리그 4골을 몰아친 윤빛가람을 명단에서 제외하고, 주니오와 김인성 등을 벤치에 앉혔다. 계속해서 사흘 간격으로 경기한 만큼 16강에 대비해 핵심 자원들의 체력을 안배한 것.

오스트리아에서 국가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도하로 이동한 뒤 격리 생활을 한 센터백 정승현, 풀백 김태환, 미드필더 원두재가 선발 출전해 경기 감각을 조율했고, 20세 스트라이커 박정인과 21세 골키퍼 서주환 등 젊은 선수들도 다수 기회를 얻었다.

이날 박정인이 킥오프 3분 만에 프로 데뷔골을 넣었고, 22세 이상헌이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에는 교체출전한 장신 공격수 비욘 존슨(196㎝)이 멀티골을 작렬, 16강 진출 축포를 터뜨렸다. 서주환도 프로 데뷔전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었는데, 어린 선수들이 역할을 충실히 잘 해줘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기뻐했다.

김도훈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기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국내에서 리그와 대한축구협회(FA)컵 모두 준우승에 머물며 짙은 아쉬움을 남긴 울산이 더 큰 무대 ACL에서 명예회복을 위한 초석을 제대로 다졌다. 손준호, 이용, 이주용, 쿠니모토, 이승기 등 주전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하며 탈락한 전북과 달리 이날 홍철까지 부상을 털고 돌아오는 등 스쿼드 두께가 상당해 기대감을 자아낸다.   

존슨은 “이번 대회에선 3일 간격으로 경기가 열리는 만큼 모든 경기에 출전하기는 어렵다. 다음 경기를 위해 누가 준비됐는지가 중요하다”며 기회가 주어질 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날 서울은 E조 최종전에서 멜버른에 1-2로 졌다. 경기 전까지 승점 6으로 2위에 올라 비기기만 해도 16강 티켓을 딸 수 있었지만 패해 멜버른(승점 7)에 밀렸다.

개막 전 기성용 영입과정에서 팬들의 비판을 받고, 리얼돌 관중 논란으로 징계를 받는 등 각종 악재로 시끄러웠던 서울은 리그 9위, ACL 조별리그 탈락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3년 만의 ACL 복귀전이었지만 이번 시즌 들어 세 번째 감독대행을 선임하는 어수선한 상황, 부상자가 즐비한 상황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제 시선은 수원에 쏠린다.

4일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빗셀 고베(일본)와 조별리그 G조 최종전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토너먼트에 합류할 수 있다. 

수원 삼성은 비셀 고베와 최종전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건하 수원 감독은 “먼저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점하지 않게 잘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원은 이번 대회 현재 2무 1패(승점 2·골득실 -1)로 고베(승점 6)와 광저우 헝다(중국·승점 5·골득실 0)에 이은 최하위다.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이 기권한 가운데 이미 모든 일정을 마친 광저우를 따돌리려면 2골 차 이상 승리가 필요하다.

박 감독은 “광저우와 2경기를 치르면서 1골만 넣은 건 아쉽다”면서 “다른 준비보다는 선수들을 믿고 경기할 생각이다. 첫 경기는 무득점, 두 번째 경기는 1골 나왔으니 이번에는 그 이상 나올 거라 믿는다”고 힘줬다. 미드필더 고승범도 “우리는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전북(승점 4)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상하이 상강(중국·승점 9)과 최종전을 치른다.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승점 12), 상하이에 뒤진 그들은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을 끝으로 전북을 떠나는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트레블을 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성과를 내고 싶었지만 결국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해 구단과 팬들에게 미안하고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상하이전은 사실상 고별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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