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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생명이 깃든 장항습지에 철새는 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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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생명이 깃든 장항습지에 철새는 날고!
  • 이두영 기자
  • 승인 2020.12.0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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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두영 기자] 전국 대부분 날씨가 미세먼지 ‘나쁨’ 또는 ‘매우 나쁨’을 나타낸 7일, 수도권의 대표적 철새도래지인 장항습지에서 겨울철새 한 무리가 불투명한 하늘을 무대 삼아 유유히 날고 있다.

장항습지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김포대교 아래 신곡수중보에서 일산대교까지 약 7.6km 구간에 펼쳐진 한강연안 습지다.

행정구역으로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위치하며 오랫 동안 군사시설보호구역에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습지와 갯벌 환경이 자연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식물 391종, 조류 122종, 포유류 11종, 어류 37종이 서식하고 있다.

장항습지.
장항습지.

 

장항습지는 2018년 군부대가 철수한 뒤 생태탐방지로 개방되고 있는 숨은 명소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멸종위기종인 재두루미와 큰기러기의 월동지 겸 기착지라는 점이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널따란 갯벌과 강물, 대규모로 군락을 이룬 선버들과 갯버들,키버들,갈대,여뀌 등 무성한 초목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습지 환경에는 다소 생뚱맞아 보이는 양버즘나무(플라타너스)도 서식한다. 양버즘나무의 존재는 장항습지가 육지로 변하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요즘에는 끝물에 이른 억새가 하얗게 흔들리며 쓸쓸할 뻔한 습지를 포근한 기운으로 감싸고 있다.

장항습지는 한강유역환경청에 4인 이상 단체로 신청하면 탐방할 수 있다. 평일 오후 1시와 3시에만 입장할 수 있으며 해설사 안내에 따라 2시간 이내로 탐방한다.

습지에 들어가면 동물 활동을 방해하지 않도록 정숙을 유지하고 자연을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난여름 발생한 홍수 때 떠밀려온 지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경계심도 가져야 한다.

지난 7월 김포대교 근처 한강변에서 한 낚시꾼이 북한군 대인지뢰를 밟아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9월에는 행주산성 근처 한강변에서 북한 지뢰가 발견되기도 했다.

군은 최근 약 한 달 동안 장항습지에서 지뢰 수색 작업을 벌였다.

한편 고양시는 장항습지를 포함한 한강하구 습지 전체를 람사르습지로 등록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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