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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도 코로나 확진? 입지불안-이적요청 '하필 이 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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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도 코로나 확진? 입지불안-이적요청 '하필 이 시기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12.0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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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돌연 피치에서 사라졌던 이강인(19·발렌시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의심을 받고 있다.

스페인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7일(한국시간) “발렌시아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강인과 데니스 체리셰프를 8일 에이바르 원정에 동행시키지 않았다”고 전했다.

기회를 차츰 늘려가던 상황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훈련장에까지 마스크를 쓰고 들어갈 정도로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했던 이강인이라 더욱 충격은 크다.

발렌시아 이강인이 코로나19 확진 의심을 받고 있다. 8일 에이바르 원정엔 동행하지 않았다. [사진=발렌시아 페이스북 캡처]

 

이강인은 올 시즌 팀이 치른 12경기 중 9경기에 출전했다. 이 중 선발은 여섯 차례. 11월 이후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며 기회를 늘려가던 중이었다.

지난달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원정에도 동행했다. 지난달 14일 멕시코전과 17일 카타르전에도 출전해 기량을 증명했다.

그러나 우려했던 상황이 발생했다. 황희찬(라이프치히), 권창훈(프라이부르크), 황인범(루빈카잔), 조현우(울산 현대), 이동준, 김문환(이상 부산 아이파크), 나상호(성남FC)까지 선수 7명과 스태프 4명 포함 총 11명이 오스트리아 원정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

이강인은 음성 판정을 받으며 우려를 잠재웠다. 대표팀 선배들과 훈련 중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은 채 들어갈 정도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켰던 이강인이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됐다.

소속팀 합류 후 23일 알라베스전에도 선발 출전해 57분간 피치를 누빈 이강인은 28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엔 벤치를 지켰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일이 적지 않았던 이강인이기에 놀랄 건 없었다. 그러나 이날 열린 에이바르 원정경기에선 벤치에서도 이강인을 찾을 수 없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의심 징후는 있었다. 이달 1일 훈련장에 도착했던 이강인은 곧바로 훈련장을 떠났다고 현지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더불어 발렌시아는 구단 1군 내 의심 사례 한 건이 발생했다고 밝혀 이강인이 유력 후보로 꼽혔다.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던 이강인(오른쪽)은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사진=발렌시아 페이스북 캡처]

 

이후 이강인은 훈련에 나서지 않았다. 하비 그라시아 발렌시아 감독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야스퍼르 실레선, 호세 가야, 우고 기야몬이 근육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다”며 “이강인과 체리셰프도 뛸 수 없다”고 전했다.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고 그동안 정황을 통해 볼 때 코로나 확진이 유력해 보였다.

아직 구단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과 정황 증거를 볼 때 이강인의 양성 판정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올 시즌 우여곡절이 많은 이강인이다. 감독 교체와 함께 많은 출전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였는데, 여전히 팀 중심 선수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음에도 다음 경기는 벤치에 앉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강인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요청했다. 구단의 재계약 제안도 거절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적을 위해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며 호평을 받았던 이강인이다.

이번엔 코로나라는 장애물을 만났다. 그나마 다행인 건 유럽에선 선수들의 확진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 등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회복해 활약하고 있다.

다만 기회를 꾸준히 늘려가던 시점이라 더욱 안타깝다. 팬들은 이강인이 하루 빨리 회복해 다시 피치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뿌리는 장면을 다시 보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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