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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축구전용구장 네이밍라이츠 입찰, DGB대구은행파크와 다른 점은?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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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축구전용구장 네이밍라이츠 입찰, DGB대구은행파크와 다른 점은? [SQ초점]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12.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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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K리그(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홈구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명칭사용권(네이밍라이츠)이 시장에 나온다. 구단은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입을 확보해 구단 발전을 위한 선순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대구FC DGB대구은행파크 역시 명칭사용권을 판매한 대표적 사례인데, 미묘한 차이가 있다. 어떤 점이 다르며 또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인천은 7일 “명칭사용권 판매를 위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공개입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명칭사용권은 ‘구단 팀명이나 경기장 같은 스포츠자산 명칭에 재정적 지원을 하는 기업명 등을 부여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하지만 국내시장은 통상 경기장 수익화 권한을 시설 소유주인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스포츠자산 개발에 있어 적극성이 떨어지는 현실이다. 모기업을 둔 프로스포츠 구단이 많아 명칭사용권 같은 대형 스폰서십을 고려하기 쉽지 않은 구조라는 분석이 따른다.

'숭의 아레나'로 통하는 인천축구전용구장 전경.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하지만 인천축구전용구장은 서울월드컵경기장(FC서울), 수원월드컵경기장(수원 삼성) 등과 달리 인천시 위탁을 받아 구단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경기장 수익화에 대해서도 인천시와 오래전부터 공감대를 만들어왔다. 시민구단이기 때문에 기업구단이 갖는 제약에서도 자유롭다.

구단주인 박남춘 인천 시장은 “경기장 명칭사용권은 구단뿐만 아니라 시와 팬, 참여기업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마케팅 방안”이라며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시설과 여러 여건을 고려했을 때 인천의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어 명칭사용권을 통해 기업이 참여한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인천과 연고를 맺고 있거나 사업계획을 가진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 필요한 부분들은 인천시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이번 매각이 기업에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도록 경기장 명칭사용권에 △지하철 1호선 도원역(경기장 바로 앞에 위치) 역명병기권, △인천 클럽하우스(2022년 완공예정) 명칭사용권을 포함한 패키지를 꾸렸다. 이외에도 구단이 보유한 △광고구좌 △경기장 및 소속선수 활용권 등 부가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매수에 충분한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전망하고 있다.

명칭사용권 입찰방식도 프로스포츠 업계에서 통상 진행하는 수의계약(상대방을 임의로 선택해 맺는 계약)이 아닌 공개입찰 방식을 채택, 시장에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K리그(프로축구)뿐 아니라 프로스포츠 최초로 시장에 공개된 네이밍라이츠 거래 선례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 K리그1 흥행을 이끄는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경기력의 향상, 둘 째는 대표팀 활약으로 달라진 축구열기다. 사진은 대구FC의 새 홈구장 DGB대구은행파크 전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대구FC 홈구장 DGB대구은행파크는 국내 프로스포츠 업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네이밍라이츠 판매 사례로 꼽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번 입찰을 주관하는 정동섭 딜로이트 안진 스포츠비즈니스그룹 리더는 “네이밍라이츠는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풋볼(NFL) 구장 80% 이상이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해외에서는 보편화돼 있다”며 “특히 글로벌 기업들의 스마트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았는데 알리안츠가 7개국 7개 경기장 네이밍라이츠를 보유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KBO리그(프로야구)로 눈을 돌리면 KIA 챔피언스필드, 수원 KT위즈파크,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인천 SK행복드림구장 등이 대표적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팀명 사용권을 양도한 케이스다. 이마트의 경우 프로농구(KBL) 부산 KT, 프로배구(V리그) 천안 현대캐피탈,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홈구장에 브랜드명이 들어간 좌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K리그에서 첫 사례는 대구FC다. 대구은행은 2003년부터 대구 메인스폰서로 활동했고, 지난해 경기장 명칭사용권을 구입하면서 더욱 돈독한 관계를 쌓게 됐다.

효과가 상당했다. 시민구단 대구는 대구은행으로부터 3년간 매년 15억 원씩 지급받아 구단 살림살이에 보태고 있다. 대구은행에 유니폼 메인스폰서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얻는 수익까지 더하면 구단 운영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대구은행 역시 언론 노출 등을 통한 광고효과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대구·경북 지역 중심 금융기관이라 전국적인 인지도가 높지 않았는데, 대구가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이후 K리그 인기구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구단과 대구은행 모두 윈윈하고 있는 셈이다.

EPL 아스날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역시 네이밍 라이츠 판매의 대표적 사례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공개입찰을 맡게 된 딜로이트 측은 “경기장은 감정적 공유가 이뤄지는 스포츠 플랫폼 특성상 기업 또는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 유대감 증대에 효과적이며 다양한 활용가치로 고객과 밀접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이번에 부여되는 경기장 명칭은 현장뿐만 아니라 TV, 온라인, SNS, 인쇄매체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 광범위한 노출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단은 이번 입찰을 통해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고 나아가 경기력 향상, 선수 중심 훈련여건 조성, 유소년 육성, 팬 경험 증대 등 구단 발전을 위한 선순환 기반의 초석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입찰 접수일정과 방법은 주관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 구단 및 인천광역시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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