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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흡연' 나플라, 라비가 이끄는 그루블린 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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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흡연' 나플라, 라비가 이끄는 그루블린 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12.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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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대마초 흡입 혐의로 경찰에 적발되며 사회적 지탄을 받았던 래퍼 나플라가 뒤늦게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혔다. 또, 빅스 라비가 수장으로 있는 음악 레이블 그루블린(GROOVL1N) 합류 소식도 알렸다.

나플라(Nicholas Seokbae Choi, 28)는 22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스스로를 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하다보니 이제서야 인사를 드리게 돼 너무 죄송하다"며 "대마 흡연을 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피해를 줬다. 스스로 느슨해지고 약해지면서 해선 안 될 행동을 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대마는 한국에서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부족했다는 것에 대해 크게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아직은 턱없이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시고 관심주셨던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반드시 정신 차리고 더욱 성장하여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사진=나플라 인스타그램]
[사진=나플라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나플라는 "저는 메킷레인과의 계약 종료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그루블린과 만나 이적에 관한 계약서를 작성했다. 그 이후 저의 잘못으로 생겨난 사건으로 인해 계약에 대한 대화를 여러 차례 나눴고 그 결과 그루블린은 저와 함께하기로 한 약속을 이어나가기로 결정했다"고 그루블린 이적 소식을 전했다.

새 소속사 그루블린 역시 공식 입장문을 통해 "지난 2020년 7월 아티스트 나플라와 인연이 닿아 앞으로의 행보를 함께하기로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8월 계약서를 작성 후 아티스트의 프로필 사진 촬영과 새 앨범 제작 및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했고 10월 아티스트 나플라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건을 알게 됐다"고 계약 시점에 대해 밝혔다.

그루블린 측은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수많은 고민과 아티스트와의 긴 대화, 소통 및 그의 진심어린 다짐 속에서 2020년 8월 아티스트 나플라와 체결한 계약을 파기하지 않는 것으로 어려운 최종 결정을 하게 됐다"며 "예전에 그가 모두에게 주었던 상처를 잊지 않고 좋은 영향을 끼치는 책임 있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그루블린도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그루블린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그루블린 유튜브 채널 캡처]

 

나플라는 2018년 방영된 엠넷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777’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6년 블루, 루피와 함께 설립한 힙합 레이블 '메킷레인(MKIT RAIN)'에서 활동해왔다.

지난 10월 나플라가 메킷레인 소속 루피, 오왼, 영웨스트, 블루와 함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적발돼 수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8∼9월 소속사 작업실 등지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 중 일부의 마약 혐의를 포착한 후 소속사를 압수수색했으며, 조사 결과 모발·소변 등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플라는 경찰에서 "소속사 작업실에서 루피 등과 대마를 흡입했다"며 "대마초는 소속사의 다른 래퍼가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플라와 루피, 오왼, 블루는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으며 지난 7월 기소돼 11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한편, 기소유예로 처벌은 받지 않았으나 마약 흡입이라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나플라를 '품고 간다'는 그루블린과 수장 라비의 결정에 누리꾼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실망이다. 실력 있고 인성도 되는 애들도 많은데 굳이 '약쟁이'를"이라며 그루블린을 비판하는 반면, 일부는 "계약 이후 알려진 일이라 회사 입장에서는 쉽게 파기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옹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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