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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연봉 공개, FC서울-수원삼성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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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연봉 공개, FC서울-수원삼성 아프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12.2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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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프로축구단별 연봉이 공개됐다. 슈퍼매치를 치르는 FC서울과 수원 삼성 팬들로선 가슴 아픈 자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8일 2020 K리그 구단별 연봉 현황을 발표했다. 선수단 연봉은 기본급과 각종 수당(승리수당, 무승부수당, 출전수당, 공격포인트 수당 및 기타 옵션 등)을 모두 포함한 실지급액을 기준으로 산출됐다. 급여가 의미를 갖기 힘든 군팀 상주 상무는 제외한 결과다.

2020 하나원큐 K리그와 FA컵을 정복한 전북 현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제패한 울산 현대가 투톱을 이룬 건 예상됐던 바. 개인 평균이 전북은 4억3349만5000 원, 울산은 3억6598만 원이었다.

2020 K리그 구단별 연봉 현황. [표=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국내선수 연봉 상위권에 전북은 1~2위 김보경(13억5800만), 홍정호(12억6100만), 울산은 3~5위 이청용(12억5800만), 조현우(10억9600만), 윤빛가람(10억6500만)을 각각 포진시켰다. 현대자동차(전북), 현대중공업(울산) 등 현대가(家)의 축구사랑이 남다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FC서울(GS)과 수원 삼성이 각각 2억478만6000 원, 1억8134만4000 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K리그 순위는 서울이 9위, 수원이 8위였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붙기만 하면 이슈를 몰고 다녔던, 팬덤이 막강한 두 명문클럽의 안타까운 현주소가 아닐 수 없다. 

K리그1(1부) 11구단은 전부 평균연봉이 1억 원을 상회했다. K리그2(2부)에선 제주 유나이티드(SK), 경남FC, 대전 하나시티즌(하나은행), 서울 이랜드 등 4팀이 억대를 기록했다. 제주‧경남‧대전의 경우 대구FC‧성남FC‧부산 아이파크‧광주FC보다 평균연봉이 높았다.

억대에 못 미친 클럽은 전남 드래곤즈, 수원FC, 안양FC, 부천FC, 안산 그리너스, 충남 아산 등 6개였다. 이중 안산‧아산의 평균연봉은 4000만 원대에 그쳐 9000만 원대인 전남, 수원FC, 안양, 7000만 원대인 부천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K리그 국내선수의 평균 연봉은 1억1286만8000 원이었다. 1부 리거는 1억4380만3000 원, 2부 리거는 7543만4000 원을 받았다. 외국인선수는 3억6775만9000 원으로 3배 이상 높았다. 1부가 4억3196만1000 원, 2부가 2억8794만 원이었다. 외국인 중 10억 이상을 수령한 이는 세징야(대구), 주니오(울산), 안드레(대전), 무고사(인천) 등 4명이었다.

프로스포츠 양대산맥인 프로야구의 경우 2020년 평균 연봉(외국인선수‧신인 제외)은 1억4448만 원, KBO리그 엔트리 등록 기준인 구단별 상위 28명의 합산 평균 연봉(외국인선수 제외)은 2억3729만 원이었다. 즉, 1부 축구선수와 프로야구 평균 선수의 몸값이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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