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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지민도 "정인아 미안해", 참혹한 아동학대에 분노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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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지민도 "정인아 미안해", 참혹한 아동학대에 분노한 ★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1.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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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정인아, 미안해." 참혹한 학대 끝에 생후 16개월 짧은 생을 마감한 고(故) 정인 양의 사연을 알리고, 아동학대의 강한 처벌 선례를 촉구하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부터 야구선수 류현진, 배우 하희라 등 유명인들 역시 챌린지에 동참하며 힘을 더했다.

2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정인이는 왜 죽었나' 편을 통해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이후 학대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고(故) 정인 양의 사망 사건이 공론화됐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 [사진=스포츠Q(큐) DB]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 [사진=스포츠Q(큐) DB]

 

정인이는 생후 7개월 무렵 입양된 후 입양 271일만에 하늘로 떠났다. 사망한 정인이는 또래에 비해 눈에 띄게 왜소하고 온몸이 멍투성이였으며 손상된 장기에서 발생한 출혈로 복부 전체가 피로 가득 차 있었다. 양쪽 팔과 쇄골, 다리 등도 골절된 상태였다. 의료진은 정인이 몸에 드러난 손상의 흔적들을 단순 사고가 아닌 아동학대라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다.

양모 장씨는 지난해 2월 정인 양을 입양한 뒤 약 한 달 후부터 학대 행위를 일삼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양부도 방임 및 방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하지만 양부모는 정인 양의 죽음에 대해 "소파 위에서 첫째랑 놀다가 둘째가 떨어졌다"며 사고사라고 주장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만난 의사들은 CCTV 영상과 사망 직전 찍은 CT 등을 본 후 아이가 극도의 고통을 겪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경찰 조사결과 양부모들은 정인이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인양이 다니던 어린이집 교사와 진료했던 소아과 의사 등이 지난해 5월부터 아동학대를 의심해 3차례 경찰에 신고했지만 모두 무혐의처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상중은 "부모로서 미성숙하고 어른으로서 비겁한 그들을 대신해 아이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같은 어른이어서, 지켜주지 못해서, 그리고 너무 늦게 알아서 정인아 미안해"라고 말하며 방송을 마무리 지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캡처]

 

방송 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방송일인 지난 2일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제안했다. 이에 진행자 김상중을 시작으로 야구선수 류현진·배지현 아나운서 부부, 개그맨 김원효·심진화 부부, 배우 황인영, 하희라, 서효림, 이윤지, 한채아, 한혜진, 가수 엄정화, 그룹 방탄소년단 지민, 가수 겸 래퍼 사이먼디, 방송인 겸 사업가 김준희, 장성규, 팝페라테너 임형주, 전 축구감독 차범근 등 유명인들이 챌린지에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방탄소년단 지민은 팬 플랫폼 위버스에 '#정인아 미안해' 해시태그를 게재했다. 지민의 참여로 해당 해시태그가 각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오르며 큰 관심을 끌었다. 방탄소년단 국내외 팬덤은 '정인이 사건'을 각국의 언어로 공유하며 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원효는 3일 인스타그램에 직접 쓴 진정서를 공개하며 "저는 온라인이 좀 어려워서 직접 진정서를 썼다. 내일 우체국 가서 익일특급 등기로 보낼 것"이라면서 "많은 분들의 진심이 담긴 진정서가 재판장님께 잘 도착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진정서 양식은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공식 블로그에 공개돼 있다.

배우 이윤지도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무력한 엄마 한 사람은 그저 사랑에만 자신 있을 뿐 다른 힘은 없지만, 정인아, 미안하다. 사죄한다"며 "진정서 제출하려고 한다. 만장이 모여야 한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가수 사이먼도미닉(사이먼디)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그것이 알고싶다' 영상과 진정서를 보낸 내용을 게재하며 챌린지에 힘을 실었다.

한편, 양모 장씨의 재판은 오는 13일 시작된다. 검찰은 장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기소 했으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양부모를 학대치사가 아닌 살인죄로 처벌하고 그들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와 답변 기준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받아도 모자랄 잔혹 범죄"라며 "천사같은 어린 아기를 지켜주지 못한 제도적 시스템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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