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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도 잘 아는 '100호골' 손흥민 골 결정력, 숫자로 보면 [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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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도 잘 아는 '100호골' 손흥민 골 결정력, 숫자로 보면 [EPL]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1.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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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입단 이래 100번째 골을 작렬하며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의 칭찬에서 그의 올 시즌 활약이 얼마나 대단한지 가늠할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 1도움으로 3-0 완승에 앞장섰다. 

최근 리그에서 4경기 연속(2무 2패) 승리가 없던 토트넘이 모처럼 승점 3을 적립하며 상위권으로 진입할 발판을 마련했다. 손흥민은 팬 투표로 뽑는 ‘킹 오브 더 매치(KOTM)’에 선정됐고, 해리 케인과 EPL 역대 최고 공격 조합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니 겹경사가 아닐 수 없다.

손흥민이 토트넘 입단 100호골을 터뜨렸다. [사진=토트넘 공식 트위터 캡처]

손흥민은 전반 43분 어김 없이 케인의 도움을 받아 2-0으로 달아나는 골을 넣었다. 2015년 8월 이적한 손흥민이 이 팀 유니폼을 입고서 6번째 시즌 253경기 만에 달성한 100번째 득점. 그동안 리그 65골,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2골, 리그컵 3골,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대회 14골을 기록했다.

또 올 시즌 EPL 12호골로 득점순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선두 모하메드 살라(13골·리버풀)를 추격한다. 이날 코너킥으로 팀 세 번째 골을 도운 그가 기록한 올 시즌 공격포인트는 모든 대회 23개(15골 8도움)로 늘었다.

이번 시즌에만 케인과 13번째 골을 합작했다. 1994~1995시즌 블랙번에서 13골을 함께 만들어낸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튼과 단일시즌 최다 골 합작 듀오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더불어 손흥민-케인 듀오는 통산 33골째 생산하며 EPL 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을 보유한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첼시·36골) 콤비와 격차를 좁혔다.

손흥민은 경기 뒤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토트넘 입단 100호골을 오래 기다려왔다.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한 기록이다.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바탕으로 이렇게 멋진 기록을 달성해 정말로 자랑스럽다”며 “새해 최고의 시작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케인이 공을 잡고 돌아섰을 때 그는 내가 그 자리에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고, 완벽한 패스를 줬다”며 “가끔은 텔레파시로, 떄로는 연습의 결과로 골을 넣는다”는 말로 영혼의 파트너 케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올 시즌 커리어하이가 예상된다. [그래픽=연합뉴스]
해리 케인(왼쪽)과 EPL 역대 최고 공격 콤비로 이름을 새겼다. [사진=EPA/연합뉴스]

무리뉴 토트넘 감독의 말이 인상적이다. “손흥민이 기록을 세워 매우 기쁘다. 이제 사람들이 손흥민이 어떤 선수인지 알게 된 것도 기쁘다”면서 “그는 EPL 득점순위 세 손가락 안에 드는데, 심지어 페널티킥 득점도 없다”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6경기에서 12골을 넣었느데 페널티킥이나 프리킥 골이 하나도 없다. 득점 1위 살라(13골)가 페널티킥 5골을 넣은 것과 대조적이다. 공동 3위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이상 11골)도 각각 5, 6골씩 페널티킥으로 만들었다. 케인(10골)도 3골을 페널티킥으로 기록했다.

손흥민의 결정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영국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손흥민은 슛 29개를 시도해 12골을 넣었다. 경기당 슛 1.8개를 기록하고 있는데, 슛 대비 득점 비율은 41%에 달한다. 슛 2.5개 중 하나는 넣는 꼴이다. 바디는 29%, 페르난데스는 21%에 그치는데 페널티킥이 득점의 절반가량 된다. 케인 역시 16%에 머문다. 무리뉴 감독이 치켜세운 이유를 알 수 있다.

현재 유럽 5대리그 득점 선두들과 비교해도 훨씬 뛰어난 수치다. 라리가 1위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24%), 분데스리가 1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36%), 세리에A 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25%)의 슛 대비 득점 비율을 상회한다.

손흥민의 골 결정력은 그의 주가가 연일 치솟는 이유 중 하나다. [사진=AP/연합뉴스]

손흥민의 대기록 작성에 축구계는 앞다퉈 박수를 보냈다.

구단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토트넘에서 뛰었던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게리 리네커도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손흥민의 100호골을 축하했다. 손흥민 도움으로 골을 넣은 토비 알더베이럴트는 “2021년 시작이 완벽하다. 손흥민의 100호골을 축하한다!”고 썼다.

최근 손흥민은 구단으로부터 연봉(주급)을 대폭 인상하는 조건의 재계약을 제안받았다고 전해진다. 유럽 최고 명문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불거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의 골 결정력은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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