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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이정협 주세종 김호남, '간판 FA' 이동 [K리그 이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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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이정협 주세종 김호남, '간판 FA' 이동 [K리그 이적시장]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1.0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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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랜차이즈 스타 김광석(37)과 이정협(30)이 팀을 떠났고, 주세종과 김호남(이상 31) 등 지난 시즌까지 팀 핵심으로 활약했던 간판들이 새 둥지를 틀었다. 기대를 모은 자유계약선수(FA)들이 새 소속팀을 찾게 되면서 2021시즌을 앞둔 K리그 이적시장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5일 “포항 출신 K리그 대표 베테랑 수비수 김광석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인천은 하루 앞서 지난 시즌 전북 현대에서 임대돼 뛴 센터백 오반석(33)을 완전 영입한 데 이어 김광석까지 품었다. 울산 현대를 떠나려는 것으로 알려진 김태환(32)을 데려오는 데도 성공하면 K리그에서 잔뼈 굵은 수비진을 갖추게 된다는 평가다.

'포항맨' 김광석이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인천은 “K리그(프로축구) 통산 409경기(10골 5도움)에 출전해 꾸준히 활약한 김광석을 영입해 2021시즌 안정된 수비진을 구축할 전망”이라며 “특히 중앙 수비뿐만 아니라 수비 전 포지션에서 활약 가능한 멀티자원으로 수비조율과 빌드업이 뛰어나 새 시즌 수비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광석은 2003년 포항에서 데뷔해 상무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면 줄곧 포항에서만 뛰었다. 16년 동안 포항 소속으로 K리그 우승 2회(2007, 2013년),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3회(2008, 2012,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리그컵(피스컵) 우승 1회(이상 2009년) 등을 이끌었다. 2020시즌을 마치면서 포항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키 183㎝ 김광석은 K리그에서 까다로운 수비수로 통한다. 상대를 거칠게 압박하는 성향이면서 동시에 지능적인 수비를 펼친다. 경기장 밖에선 솔선수범하는 고참으로 후배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롱런 중인 김광석이 이제 인천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김광석은 “오랜 시간 몸 담았던 포항을 떠나게 돼 아쉽다. 특히 성원해주신 포항 팬들께 따로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떠난 점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면서도 “인천에서 새로운 팬들과 멋진 시즌을 보내고 싶다. 팀에 빠르게 융화돼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이정협은 경남FC에서 새롭게 스타트를 끊는다. [사진=경남FC 제공]

경남FC는 6일 “국가대표 공격수 이정협을 자유계약(FA)으로 영입했다”고 전했다.

이정협은 2013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데뷔해 2014년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하던 때와 2016년과 2018년 각각 울산, J1리그(일본 1부) 쇼난 벨마레에서 임대 신분으로 활약하던 시절을 제외하면 부산 유니폼만 입고 뛴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K리그 통산 185경기 46골 19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상무 시절 당시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눈에 들어 태극마크를 달고 2015 AFC 아시안컵에 출전하며 이름을 알렸다. A매치 24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지난 2019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지난해 10월 23세 이하(U-23·올림픽) 대표팀과 스페셜매치에도 출전한 바 있다. 

이정협은 큰 키(186㎝)를 활용한 제공권과 포스트 플레이가 일품이다. 활발한 오프더볼 움직임으로 동료들의 기회를 창출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이제 설기현 경남 감독의 공격축구를 일컫는 ‘설싸커’에 힘을 보탠다. 2019시즌 K리그2(2부)에서 13골 4도움으로 부산의 승격을 견인한 좋은 기억 역시 경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경남에 오게 돼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한다. 설기현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경남의 K리그1(1부)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주세종은 FC서울을 떠나 감바 오사카와 계약하며 일본 생활을 시작한다. [사진=감바 오사카 공식 홈페이지 캡처]

K리그1 FC서울과 계약이 만료된 국가대표 중앙 미드필더 주세종은 일본 J1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해외생활을 시작한다. 지난해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는데, FA 자격을 취득한 뒤 일본으로 떠났다. 감바 오사카는 2020시즌 2위에 올라 ACL 티켓을 따낸 팀으로 대표팀 주전 센터백 김영권이 몸 담고 있기도 하다.

2012년 부산에서 프로에 입문한 그는 2016년 서울에 입단한 뒤 지난 시즌까지 활약했다. 2018∼2019년 아산 무궁화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 K리그 통산 189경기 13골 25도움을 남겼다. 지난해 11월 카타르전까지 A매치 28경기를 소화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임팩트를 남겼고, 2019 AFC 아시안컵과 동아시안컵 등에 출전하는 등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 

주세종은 “이번 시즌 팀이 리그와 ACL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공헌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호남은 수원FC에 둥지를 틀었다. [사진=수원FC 제공]

한편 K리그1으로 승격한 수원FC는 인천에서 뛰던 김호남과 FA 계약하며 측면공격을 강화했다.

2011년 광주FC에서 데뷔한 김호남은 제주 유나이티드, 상무, 인천을 거쳤다. K리그 통산 244경기 46골 19도움을 생산했다. 지난 시즌 초반 인천이 극도의 부진에 빠졌을 때 고군분투했다. 직전 시즌 기록은 14경기 2골.

수원FC는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돌파 능력을 지닌 김호남이 올 시즌 공격축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고, 김호남은 “적극적인 플레이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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