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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선방한 K리그, 온라인 열기는 더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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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선방한 K리그, 온라인 열기는 더 뜨거웠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1.0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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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리그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갈 순 없었다. 직전해보다 11라운드나 축소 운영했고 대부분 관중을 맞이하지 못한 채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소득도 있었다. 뉴미디어를 통해 더 많은 축구 팬들에게 다가갔다. 위기를 기회로 삼은 K리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6일 K리그 뉴미디어 사업권자 ‘팀트웰브’가 작성한 ‘2020시즌 K리그 뉴미디어 트래픽 리포트’를 바탕으로 ▲2020시즌 뉴미디어 컨텐츠 지표 및 전년 수치 비교 ▲지표 상승요인 ▲각 구단별 뉴미디어 시청자 수 순위 ▲화제를 모았던 경기들의 지표 등의 데이터를 공개했다.

2020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K리그는 뉴미디어 흥행 대박을 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가장 돋보이는 건 온라인을 통한 K리그 콘텐츠 재생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포털사이트 중계방송 최대 동접자수와 VOD 평균 조회수가 대폭 상승했는데, 2020시즌 K리그 전체 경기당 평균 최대 동접자수는 네이버가 1만6546명, 다음카카오가 2798명으로 합계 1만9344명이었다. 2019시즌(1만5248명)보다 26.8% 증가했다.
 
리그별로는 K리그1 경기당 평균 최대 동접자수(네이버+다음카카오)가 2만6850명으로 2019시즌(2만5443명) 대비 5.5% 늘어났다. K리그2는 1만359명으로 전년(4564명) 대비 127%나 상승했다.

하이라이트, 골장면 등 K리그 주요 경기장면 VOD 전체 누적 조회수는 네이버가 3206만7313회, 다음카카오가 1803만3459회, 합계 5010만772회로 2019시즌(4207만7081회)보다 19.1% 증가했다.

K리그2 플레이오프(PO) 준PO 트래픽 상승 역시 눈에 띈다. 경남FC와 대전하나시티즌이 맞붙은 2020 K리그2 준PO 최대 동접자수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합계 기준 2만1665명으로 5436명이 시청한 전년 대비 298.5% 폭증했다. 수원FC와 경남의 PO 최대 동접자수 또한 4만157명으로 전년(4556명) 보다 176% 상승했다.

물론 경기장에 찾지 못하고 야외 활동이 제한되는 등 컴퓨터, 휴대전화 활용도가 늘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개막한 올 시즌 K리그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점과 경기 시간 분산에 따른 팬들의 시청시간 증가 등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개소한 미디어센터도 뉴미디어 활성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해 3월 개소한 ‘K리그 미디어센터’를 통해 K리그 중계 품질 향상과 다양한 영상컨텐츠 제작할 수 있게 된 영향도 크다. 특히 경기 하이라이트의 경우 AI 시스템을 통해 2,3분 만에 제작돼 보다 신속하게 축구 팬들의 니즈를 저격했다는 평가다.

뉴미디어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연맹의 노력도 높이 평가해야 한다. 올 시즌엔 세계 최대의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트위치(twitch)가 새롭게 K리그 뉴미디어 중계에 가세했는데 K리그1 11라운드부터 27라운드까지 총 102경기를 중계해 적잖은 시청자들을 불러 모았다. 경기당 평균 최대 동접자수는 1347명, 경기당 평균 누적 접속자수는 2만1307명을 기록했다.

네이버 경기당 평균 최대 동접자수를 기준으로 한 최고 인기 구단은 우승팀 전북 현대였다. 경기당 평균 최대 동접자수는 3만989명이나 됐다. 울산 현대(2만9179명), FC서울(2만5222명), 대구FC(2만4917명), 수원 삼성(2만2739명)이 뒤를 이었다. K리그2에선 제주 유나이티드(1만1244명), 경남FC(1만0107명), 대전하나시티즌(9549명) 순이었다.
 
네이버, 다음, 트위치의 경기별 총 접속자수(경기 중 한 번이라도 접속한 시청자 수 합계)를 기준으로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접속자를 기록한 경기는 전북과 대구의 27라운드 최종전으로 총 32만3878명을 기록했다. 전북이 대구에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한 경기이자 이동국의 은퇴식이 진행된 날이었다. 2위는 전북과 수원의 시즌 개막전으로 26만5437명, 3위는 사실상 결승전이었던 26라운드 울산과 전북의 경기(26만1528명)였다.

K리그2는 1라운드 제주와 서울이랜드 경기(13만3875명), PO 수원FC와 경남의 경기(11만1835명)에 유독 많은 팬들의 시선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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