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2-09 18:28 (목)
자신만만 김하성, 2루수 적응? 답은 방망이! [MLB]
상태바
자신만만 김하성, 2루수 적응? 답은 방망이! [MLB]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1.08 1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어느 포지션이나 자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새내기 김하성(26)은 자신만만하다. 2루수로는 KBO리그에서 단 6경기만 출전했을 뿐이지만 자신감이 넘친다.

김하성은 지난 6일(한국시각) 비대면으로 진행된 입단 기자회견에서 샌디에이고 이적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최고 조건을 받고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된 파드레스에 합류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신인상과 팀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가장 큰 변수로 꼽힌 포지션 적응 또한 문제될 게 없다는 태도. 타격에 대한 자신감이라고도 볼 수 있다.

김하성이 지난 6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페이지 캡처]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김하성은 지난 1일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426억 원) 계약을 맺었다. 연봉은 강정호, 박병호를 넘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입단 초기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높은 기대치를 방증한다.

팀 선배이기도 했던 강정호를 통해 김하성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 KBO리그에서 김하성 이전 히어로즈의 유격수였던 강정호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첫 2시즌 맹활약했다. 2019년 복귀해 부진했음에도 통산 OPS(출루율+장타율)는 0.796으로 포지션을 고려할 때 수준급이었다.

김하성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치는 이유다. 같은 팀에서 유격수로 활약하며 KBO리그를 정복해다는 점, 장타율과 수비가 준수하다는 점 등이 유사하다. 현지에선 장타력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낫다는 평가다.

문제는 환경뿐 아니라 포지션 등도 익숙지 않다는 점. 김하성은 유격수 외 3루수로도 뛰었는데, 샌디에이고 유격수와 3루수엔 확고한 터주대감들이 있다. 3루수 매니 마차도(29)는 2019년 10년 3억 달러(3282억 원) 대형 계약을 맺은 스타 플레이어다. 2019년 32홈런을 날렸고 지난 시즌엔 전 경기 3루수로 나서 OPS 0.950을 기록했다.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1)는 2019년 데뷔해 지난 시즌 59경기에서 17홈런 장타율 0.582로 MVP급 활약을 펼쳤다. 향후 10년 이상 파드리스를 짊어질 선수로 평가받는다.

샌디에이고와 4+1년 38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은 신인상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페이지 캡처]

 

결국 김하성은 경험이 적은 2루수로 나서야 한다. 그러나 김하성은 “어릴 적부터 내야수를 봤다. 내야에서 자리는 큰 문제없다. 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

강정호가 오버랩된다. 입단 초기 피츠버그 내야는 모두 경쟁자들이 있었는데 강정호는 뛰어난 타격과 준수한 수비를 바탕으로 유격수, 3루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김하성이 경쟁해야 할 선수는 제이크 크로넨워스(27)와 주릭슨 프로파(28). 프로파엔 타격에서 충분히 앞설 수 있다. 크로넨워스는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 2위에 빛나는 기대주지만 좌투수에게 약하고 외야로 포지션 변경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충분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김하성이 2루 수비에 무난히 적응하고 강정호 만큼 타격 능력을 보인다면 충분히 주전급으로 도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차도, 타티스, 에릭 호스머, 크로넨워스 등과 같은 선수들과 훈련하고 경기 할 수 있어 기쁘다. 이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2021년은 파드리스에 엄청난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팀 우승이 목표다. 팀에 많은 도움이 되도록 플레이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도 잘해서 신인왕을 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결국 중요한 건 타격이다. 김재환, 나성범 등이 김하성에 비해 결코 타격에서 밀리지 않지만 포지션 특성상 김하성과 같은 성적을 내는 선수는 빅리그에서도 찾기 힘들다. 비교대상은 강정호다. 그만한 성적만 낼 수 있다면 빅리그 생존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