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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장 선거] 강신욱 VS 이기흥, 공방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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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장 선거] 강신욱 VS 이기흥, 공방 쟁점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01.11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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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기흥의 도발, 강신욱의 반박.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선 1955년생 동갑내기 후보 간 기싸움이 치열하다. 현 회장 프리미엄을 지닌 기호 3번 이기흥 후보가 강력한 도전자로 부상한 기호 4번 강신욱 후보를 향해 날을 세우면 강 후보가 조목조목 반박하는 형국이다. 

강신욱 후보는 “이 후보 측이 체육 지도자를 이간질하려 한다”며 “‘잠재적 범죄자’ 운운하며 나와 체육 지도자를 이간질하려는 언론플레이는 ‘선거꾼’의 교묘한 행태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이기흥 후보가 “어떤 분은 해외전지훈련에 가기 전 현금 확보를 위해 감독들이 ‘카드깡’을 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 대부분의 훌륭한 감독들이 잠재적 범죄자로 비춰질 수 있어 체육인들이 상처받았을까 걱정된다”고 한데 따른 대응이다.

정책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인 이기흥 후보(왼쪽)와 강신욱 후보. [사진=연합뉴스]

 

후보 중 유일한 체육인 출신인 강신욱 단국대 국제스포츠학부 교수는 지난 9일 정책토론회에서 "전지훈련에 가기 전 체육인들이 '카드깡'을 해야 하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후보는 강 후보의 발언을 빌미 삼아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강신욱 후보는 또 이 후보가 “강 후보는 많은 언론, 기고, 세미나를 통해 주중대회 금지, 특기자제도 폐지, 소년체전 폐지를 강력하게 반복적으로 주장해 왔다” 한 것을 두고 “사실 관계를 호도하는 비열한 선거전략이자 비겁한 흑색선전”이라고 규정했다.

강 후보 관계자는 “강신욱 교수는 주중대회, 소년체전, 특기자제도 폐지를 주장한 적이 없으며 그동안 수많은 기고문에서 오히려 엘리트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메달은 선수들의 땀과 노력의 결정체로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으며 생활체육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도 엘리트체육의 진흥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흥 VS 강신욱’은 스포츠혁신위원회 건을 두고도 격돌했다. 이 후보가 “강 교수는 스포츠혁신위원회 발기인으로 참석했으며 스포츠혁신위원회 권고안을 지지했다”고 지적하자 강 후보는 “‘혁신위의 방향성엔 동의하지만 체육개혁의 방법론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고 누차 지적한 바 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응했다.

강 후보 측은 그러면서 “체육인의 잔치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정책 경쟁의 무대로 이끌어내 못하고 있는 이기흥 후보의 저열한 선거꾼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며 “2차 정책토론회 개최에 동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날을 세웠다.

강신욱 후보는 1989년부터 단국대 교수로 재직하며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2005∼2013년), 한국체육학회장(2016∼2017년), 대한체육회 이사(2017년) 등을 역임했다. 전농여중‧용산고 하키부 감독을 지낸 체육인이다.

이기흥 후보는 대한카누연맹 회장(2004∼2009년), 대한수영연맹 회장(2010∼2016년) 등을 거쳐 2016년 10월 초대 통합체육회 수장으로 당선된 인물이다. 지난해 6월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도 선출돼 현직 프리미엄이 있다.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유준상(왼쪽부터), 이기흥, 이종걸, 강신욱. [사진=연합뉴스]

 

4선 국회의원 출신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기호 2번), 5선 국회의원 출신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 상임의장(기호 1번)까지 총 4인이 출마한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선거인단 2170명의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다. 새로 선출된 '스포츠 대통령'의 임기는 새달 19일부터 4년이다. 

한편 강신욱 후보를 향해 맹공을 펼친 이기흥 후보는 이종걸‧유준상 후보의 견제를 받고 있다. 이종걸 후보는 이기흥 후보의 직계 비속 위장 취업과 범죄수익은닉 의혹을, 유 후보는 이기흥 후보의 회장 선거 출마 자격 조건과 관련한 체육회 정관 조항 누락 의혹을 각각 제기했다.

이기흥 후보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종걸 후보를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 대한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에 제소한 상태다. 체육회 선거운영위는 이기흥 후보의 제소건, 추가 토론회 개최건, 선거 운동 기간 여론조사 승인 건 등 각종 현안을 논의해 기준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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