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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층간소음, 연예인까지 잇단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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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층간소음, 연예인까지 잇단 사과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1.14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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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최근 층간소음 민원이 증가한 가운데, 이휘재·문정원 부부와 개그맨 안상태 등 연예계에서도 층간소음으로 이웃간 갈등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 자신을 아랫집 이웃이라고 소개한 누리꾼은 이휘재의 아내 문정원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게시글 댓글로 층간소음 피해를 호소했다.

해당 누리꾼은 "애들 몇 시간씩 집에서 뛰게 하실 거면 매트라도 제발 깔고 뛰게 해라. 벌써 다섯 번은 정중하게 부탁드린 것 같은데, 언제까지 아무런 개선도 없는 상황을 참기만 해야 되나요?"라며 "리모델링 공사부터 1년 넘게 참고 있는데, 저도 임신 초기라서 더 이상은 견딜 수가 없어서 댓글 남기니 시정 좀 부탁드린다"는 항의 글을 공개적으로 남겼다.

 

방송인 이휘재 [사진=스포츠Q(큐) DB]
방송인 이휘재 [사진=스포츠Q(큐) DB]

 

이에 문정원은 이튿날 "건물 구조상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다 보니 저희도 너무나 속상하고 또 죄송할 따름이다"라고 답변했으나 변명처럼 비친다는 지적과 함께, 이휘재가 아이들과 거실에서 야구를 하거나 뛰어다니는 모습이 담긴 SNS 게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재조명되면서 더욱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어지는 논란에 문정원은 13일 오후 게시글을 통해 "변명의 여지없는 저희 부주의가 맞다"고 인정하면서 "이 글을 작성하기에 앞서 다시 한번 주민분을 찾아뵙고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현실적인 해결책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그동안의 고충을 덜어드리기에는 많이 부족하겠지만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수시로 살피고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 이웃 주민분들과 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많은 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 더는 같은 문제로 불편 끼치지 않도록 더욱더 조심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개그맨 안상태 [사진=안상태 인스타그램 캡처]
개그맨 안상태 [사진=안상태 인스타그램 캡처]

 

같은 날 개그맨 안상태 부부의 층간소음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그맨 A 씨 층간소음 좀 제발 조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2020년 3월 임신 28주차 몸으로 이사를 했을 때 윗집에 개그맨 겸 감독으로 활동하는 A씨가 살고있다는 정보를 듣게 돼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며 "근데 밤낮 구분없이 울려대는 물건 던지는 소리, 발망치, 뛰는 소리가 들려서 안그래도 예민한 시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호소했다.

이어 "남편에게 정중히 부탁드리고 오라고 해서 2번 정도 찾아가 부탁을 드렸으나 도무지 나아지는 게 없었다"고 덧붙인 작성자는 A씨 측에게 '이렇게 찾아오는 거 불법인 거 아시죠?', '많이 예민하시네요', '그럼 애를 묶어놓을까요?', '민원이 들어와 집에 매트를 2장 깔았으니 눈으로 확인해보세요'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폭로했다.

뿐만 아니라 A씨 아내의 인스타그램 게시글 사진을 올리며 "아이방의 저게 매트라고 할 수 있냐, 롤러브레이드는 밖에서 타는 거 아니냐? 왜 집에 있나. 신발장에 있어야 하는 물건 아니냐"며 "놀이방, 거실에 모두 매트는 없었다. 물건 떨어지고 던지는 소리가 그대로 전달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게시글은 익명이었으나 댓글 등을 통해 A씨는 개그맨 안상태로 특정됐다. 이후 안상태는 다수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이가 뛴 게 맞아 죄송스럽다. 아래 층이 없는 1층이나 필로티 구조의 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알아보는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오해가 있다며 "우리집 소리가 아닌데도 화를 내시는 것 같아서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12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층간소음 민원은 총 4만2250건으로 지난해까지 연평균 민원 2만508건의 두배가 넘는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고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으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집에서 운동을 하는 '홈 트레이닝' 열풍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환경공단은 "관련 민원이 증가한 때와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난 때가 겹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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