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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석 김문환 라이트백 이동, 김태환은? [K리그 이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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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석 김문환 라이트백 이동, 김태환은? [K리그 이적시장]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1.14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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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축구계에는 최근 풀백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K리그(프로축구)도 마찬가지인 가운데, 국가대표급 라이트백들이 이적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현 국가대표 김문환(26)은 미국 무대로 진출했고, 전 국가대표 오재석(31)은 국내로 복귀해 화제를 모은다. 관심을 끌었던 김태환(32·울산 현대)의 거취도 결정됐다는 소식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4일 일본 J리그에서 오래 활약한 국가대표 출신 측면 수비수 오재석 영입을 발표했다.

오재석은 K리그 67경기, J리그 194경기 그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9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특히 좌우에서 모두 활약 가능해 인천의 측면수비 안정화와 공격옵션 다양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북 현대에서 오반석, 포항 스틸러스에서 김광석을 영입해 중앙수비를 보강한 인천이 강력한 수비진을 구축하게 됐다.

오재석이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복귀한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2010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수원 삼성에 입단한 그는 강원FC를 거쳐 2013년 J1리그 감바 오사카로 둥지를 옮겼다. 2019년까지 7년간 뛰며 구단 역대 최장기간 소속 외국인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J2리그 우승(2013년), J1리그-리그컵-일왕배 트레블(3관왕, 2014년), 일왕배 우승(2015년) 등을 경험했다.

2019시즌 FC도쿄로 임대를 떠나 리그 준우승을 도왔다. 2020시즌 다시 감바로 복귀했다가 나고야 그램퍼스로 이적해 최소실점(34경기 28실점)을 견인하며 리그 3위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친 오재석은 태극마크를 달고서도 좋은 기억이 많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이며, A매치도 4경기 소화했다.

오재석은 “오랜만에 K리그에 돌아와 기쁘다. 특히 그 팀이 열정적인 팬을 가진 인천이라 더 행복하다. 인천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현재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 오른쪽 수비로 꾸준히 발탁되고 있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문환은 K리그2(2부) 부산 아이파크를 떠나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유니폼을 입게 됐다. 홍명보 울산 감독, 이영표 강원 대표이사, 김기희(울산), 황인범(루빈 카잔)에 이어 5번째 MLS리거가 탄생했다.

김문환은 LAFC로 이적했다. [사진=LAFC 공식 트위터 캡처]

LAFC는 지난 12일 공식 채널을 통해 “김문환은 외국인선수 자격으로, 국제이적동의서(ITC)와 미국체육인 비자 발급이 완료되는 대로 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MLS에서도 최고로 통하는 멕시코 공격수 카를로스 벨라, 우루과이 대표팀 스트라이커 디에고 로시, 콜롬비아 신예 미드필더 에두아르도 아투에스타 등과 한솥밥을 먹는다.

2017년 K리그2 부산에서 데뷔한 김문환은 K리그 통산 111경기(8골 4도움)에 나섰다. 2019시즌 정규리그 27경기와 승강 플레이오프(PO) 2경기에 모두 나서 부산의 승격에 힘을 보탰다. 2020시즌에는 K리그1에서 활약했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12경기, A대표팀에서 11경기를 소화하는 등 대표팀 차세대 라이트백으로 꼽힌다.

존 토링턴 LAFC 단장 겸 공동 구단주는 “김문환은 풍부한 국제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역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라며 “지능적이고 다재다능한 수비수로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구단과 팬들은 그의 입단을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기뻐했다.

부산은 “지난 4년간 우리에게 기쁨과 자부심을 안겨준 김문환이 LAFC로 이적하게 됐다. 앞날에 행운과 행복이 깃들기 바라며, 웃는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는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LAFC는 역사는 짧지만 정규리그 우승, 북중미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최근 굵직한 족적을 남긴 팀이다. 축구 팬들은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 면제 혜택을 입은 국가대표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이 2019년 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 두각을 나타낸 뒤 루빈 카잔(러시아)에 입단하며 유럽진출 꿈을 이룬 것처럼 김문환도 기량을 꽃 피우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문환 역시 이영표 대표이사, 황인범 등의 조언을 바탕으로 이적을 결정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울산을 떠날 것으로 보였던 또 다른 국가대표 오른쪽 수비수 김태환은 구단의 만류에 잔류로 가닥을 잡았다. 백업 사이드백 박주호와 정동호가 모두 수원FC로 떠난 상황에서 '홍명보호'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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