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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이용래 김봉진 안용우 최정원, K리그 이적시장 특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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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이용래 김봉진 안용우 최정원, K리그 이적시장 특이점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1.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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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21시즌 K리그(프로축구)를 앞두고 각 구단은 저마다 전력 보강이 한창이다. 이번 이적시장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때문인지 잔뼈 굵은 해외파들이 줄줄이 국내 무대 복귀를 선언해 눈길을 끈다.

이호(37)와 이용래(35) 등 왕년에 국가대표팀에서 이름을 날린 베테랑부터 국내축구 팬들에게는 다소 이름이 생소한 최정원(26)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아시아챔프 울산 현대는 과거 K리그를 비롯해 여러 차례 우승을 함께한 미드필더 이호를 다시 영입했다. 울산은 14일 “이호가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 중인 선수단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이호는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2006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과 200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등 A매치 26경기 경력을 지닌 수비형 미드필더. 2003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2005년 K리그 우승 주축으로 활약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미드필더 이호가 친정팀에 돌아왔다. [사진=울산 현대 제공]

이호는 독일 월드컵 활약에 힘입어 딕 아드보카트 전 대표팀 감독을 따라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러시아)에 입단해 해외에 진출했다. 이후 2009년 성남 일화, 2010년 알 아인(아랍에미리트)과 오미야(일본)를 거쳐 2011년 울산에 복귀해 2011년 리그컵, 2012년 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끌었다. 2015년 전북 현대로 옮긴 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에서 뛰었다.

울산은 “리그와 컵대회 우승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경험을 겸비한 이호가 긴 시즌과 큰 대회를 앞둔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선수뿐만 아니라 플레잉코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호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단과 코치진 사이 가교 구실을 다하겠다”며 “남다른 책임감으로 2021시즌에 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 부임 뒤 현 올림픽 대표팀 핵심 원두재, 이동경, 이동준 등을 중심으로 팀을 재편 중인 울산은 신형민에 이어 이호까지 품으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을 수혈, 선수층을 두텁게 했다. 신진호(포항 스틸러스) 등이 떠난 공백을 메우며 경험을 불어넣어줄 카드들로 꼽힌다.

베테랑 미드필더 이용래는 대구FC를 통해 K리그에 복귀한다. [사진=대구FC 제공]
대구는 역시 아시안게임 금메달 경력이 있는 미드필더 안용우도 데려왔다. [사진=대구FC 제공]

K리그1(1부) 대구FC는 미드필더 이용래와 안용우(30)를 영입했다.

이용래는 2009년 경남FC를 시작으로 수원 삼성, 안산 경찰청 등 K리그에서 활약하며 통산 214경기 19골 18도움을 남겼다. 2018년 치앙라이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태국 무대에 진출한 그는 주전으로 활약하며 2019년 태국 1부리그 우승 등에 힘을 보탰다.

대구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이용래 영입이 K리그1과 ACL을 병행하는 팀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기력 향상뿐 아니라 최고참으로서 선수단과 코치진 가교 구실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친 이용래는 2011 AFC 아시안컵 등 A매치 17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이용래는 “멋진 경기장과 열정적인 팬들을 보유한 대구에 오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여러 곳을 거치며 쌓은 경험을 살려 고참으로서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일본 J1리그 사간 도스에서 뛰던 안용우도 데려왔다. 2014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 입문한 그는 날카로운 왼발 킥 능력을 인정받고, 그해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면제 혜택을 입었다. 2017년까지 전남에서 111경기 동안 13골 11도움을 기록했다. 

2017년 7월 사간 도스에 입단, 2020시즌까지 통산 48경기(4골)를 소화했다. 대구를 통해 3년 반 만에 K리그로 복귀한다.

아시아 각국에서 활약한 센터백 김봉진이 김호영 광주FC 감독과 의기투합했다. [사진=광주FC 제공]
최정원이 고향팀 수원 삼성에 입단하며 K리거가 됐다. [사진=수원 삼성 제공]

역시 K리그1 소속 광주FC는 14일 홍콩, 베트남 등에서 활약한 센터백 김봉진(31)과 계약한 사실을 알렸다.

키 181㎝ 다부진 체격의 김봉진은 수비형 미드필더도 맡을 수 있는 중앙 수비수. 2013년 강원FC에서 데뷔해 승강 플레이오프(PO) 포함 13경기에 나섰다. 당시 시즌 중반 부임한 김호영 현 광주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김봉진은 이후 인천 유나이티드, 경남을 거쳐 2016년 키치 SC(홍콩)에 입단해 세 시즌간 활약했다. 2019년 호앙아인 잘라이(베트남), 지난해 페탈링 자야 시티(말레이시아)에서 선수생활을 이어왔다.

수원 삼성은 일본 J2리그 파지아노 오카야마에서 뛴 센터백 최정원을 들였다.

최정원은 2017년 건국대 재학 중 제14회 덴소컵 한일대학정기 선발전 주장을 맡아 2-1 승리를 견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바 있다. 2018년 오카야마에 입단해 3년간 48경기에 나섰다.

수원은 “왼발잡이 최정원은 186㎝ 장신으로 제공권과 넓은 수비범위가 강점”이라며 “민상기, 헨리와 더 강력하고 안정적인 중앙 수비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힘줬다.

최정원도 “수원은 지금도 내가 살고 있는 고향이다. 어릴 때부터 꿈과 목표였던 수원 삼성에 입단하게 돼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K리그 최고 명문 클럽에 입단한 만큼 수원에 어울리는 활약을 보여드리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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