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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셰필드전 모처럼 찾은 해답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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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셰필드전 모처럼 찾은 해답 [SQ초점]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1.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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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손흥민(29)이 또 골대를 강타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1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지만 토트넘 홋스퍼는 귀중한 승점 3을 얻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은 토트넘이 자랑하는 해리 케인-손흥민 듀오 외 선수들로부터 해답을 찾은 경기였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 브래몰 레인에서 시작된 셰필드와 2020~2021 EPL 19라운드 방문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리그 4경기 무패(2승 2무). 한 경기 덜 치른 에버튼(승점 32)을 따돌리고 5위(승점 33)로 올라섰다. 이어진 경기에서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승점 37)가 4위 리버풀(승점 34)과 비겼으니 1위와 승점 차도 4로 좁혔다.

EPL 최고의 공격듀오 케인과 손흥민이 각각 득점과 도움을 1개씩 추가했다. 하지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던 건 세르주 오리에, 탕귀 은돔벨레 등 동료들이 보여준 의외의 한방 덕이었다.

손흥민이 2경기 연속 골대에 가로막혀 득점에 실패했지만 코너킥에서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토트넘 통산 100번째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어김 없이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5분 만에 코너킥으로 오리에의 헤더 선제골을 도왔다. 이번 시즌 그의 리그 18번째(12골 6도움), 공식전 통틀어 25번째(16골 9도움) 공격포인트. 이 기세면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리그 10(골)-10(도움)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이 도움으로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뒤 EPL 통산 100번째 공격포인트(65골 35도움) 금자탑을 세웠다. 축구통계 전문사이트 옵타(OPTA)에 따르면 EPL에서 공격포인트 100개를 달성한 건 아시아선수 최초이자 토트넘 소속으로는 7번째다.

손흥민은 전반 8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수비 배후를 침투한 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기도 했다. 절묘한 칩슛으로 골을 노렸지만 공은 또 다시 골대에 맞고 말았다. 손흥민은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토트넘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셰필드가 살아났다. 불안한 1골 차 리드가 이어지던 때 손흥민과 에밀 피에르 호이비에르를 거친 패스를 받은 케인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전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14분 데이비드 맥골드릭에 만회골을 허용해 분위기가 처지는 듯했는데, 3분 뒤 은돔벨레가 원더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고무된 셰필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스티븐 베르바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침투한 은돔벨레가 수비 견제 속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어려운 자세에서 나온 예상치 못한 슛이라 골키퍼가 손쓸 방법이 없었다.

탕귀 은돔벨레(왼쪽)가 스티븐 베르바인(오른쪽)의 도움을 받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넣었다. [사진=AFP/연합뉴스]

케인과 손흥민(이상 12골) 외에 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는 은돔벨레(3골)가 꼭 필요한 때 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케인-손흥민 콤비 의존도가 높다. 리그 기준 팀 득점 73%(24/33골)를 두 사람이 책임지고 있다. 둘을 제외하면 팀 내 최고득점자가 은돔벨레고, 그 뒤를 오리에(2골)가 잇고 있다. 가레스 베일, 루카스 모우라 등 나머지 선수들은 1골씩에 그치고 있다. 심지어 베르바인, 델레 알리는 아직 득점이 없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최근 케인과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역습 전략이 봉쇄되자 공격 숫자를 늘리고 있다. 스리백 좌우에 서는 윙백들이 윙어처럼 높게 전진하고, 손흥민과 베르바인 등 측면 공격수가 중앙으로 좁혀 들어오는 식이다.

장지현 스포티비(SPOTV) 축구 해설위원은 “무리뉴가 첼시에서 (EPL 역대) 최소실점(15점)을 기록하며 우승했던 2004~2005시즌에 1-0 승리가 많았다. 당시에는 중하위권 전력이 지금처럼 강하지 않아 1골만 넣고 지켜도 승리가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다르다”면서 “EPL에서도 슛이 가장 좋은 케인과 손흥민이 슛을 많이 때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케인은 슛 6개를 시도했고, 손흥민은 2개를 남겼다. 결국 둘 외에 동료들이 활약할수록 이 콤비 위력이 되살아날 수 있다. 이날 베르바인의 도움으로 은돔벨레가 골을 기록한 점, 오리에가 의외의 선제골을 뽑아낸 점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토트넘은 오는 26일 위컴(2부)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 원정경기까지 충분히 휴식한다. 이어 사흘 뒤 리버풀과 중요한 리그 홈경기를 벌인다. 토트넘이 다시 기세를 올릴 수 있을까. 케인-손흥민 외 선수들 활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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