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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전북현대행 '어서와 K리그는 처음이지?' [SQ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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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전북현대행 '어서와 K리그는 처음이지?' [SQ이슈]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1.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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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축구 레전드 박지성(4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앰버서더가 K리그1(프로축구) '최강' 전북 현대 일원으로 행정가 경력을 이어간다. K리그에서 뛴 적 없는 그가 행정가로 국내 프로축구 무대에 데뷔하는 셈이다.

18일 축구계에 따르면 박지성은 올 초부터 전북에서 행정가로 일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구단 관계자는 “함께 하는 방안을 두고 큰 틀에서 합의가 거의 이뤄졌다”면서 “곧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할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술적인 면에 국한되지 않고 구단운영 전반에 걸쳐 조언하는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진다.

10여 년간 유럽에서 현역으로 활약하며 맨유 등 선진구단 운영시스템을 접한 박지성의 조언은 K리그를 넘어 아시아 명문으로 발돋움하려는 전북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새 시즌 앞서 강원FC에서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영표 대표와 벌일 장외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박지성. [사진=스포츠Q(큐) DB]
박지성이 전북 현대를 통해 K리그에서 첫 경력을 시작한다. [사진=스포츠Q(큐) DB]

맡을 업무 내용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겠지만, K리그 흥행 면에서도 호재가 아닐 수 없다.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4강, 2006 독일 월드컵 원정 첫 승, 2010 남아공 월드컵 원정 첫 16강 등 굵직한 족적을 남긴 박지성.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100경기에 나섰지만 K리그에서 뛴 적은 없다. 

2000년 일본 교토 퍼플상가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그는 한일 월드컵 4강신화를 이룩한 뒤 2003년 유럽에 진출했다.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맨유,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이상 잉글랜드) 등에서 11년 활약하고서 2014년 은퇴했다.

박지성은 축구화를 벗은 뒤에도 축구 행정을 공부하며 영국에 머물렀다. 2016년 9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영국 드몽포르 대학교에서 FIFA 마스터 코스 과정을 밟았다. 2017년 11월 대한축구협회(KFA) 유스전략본부장을 맡으며 행정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당시 영국에 거주한 탓에 업무에 전념하기 힘들었던 터라 1년여 만에 사임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박지성은 드몽포르대와 인터뷰에서 “나중에 K리그에서 일할 수도 있다”고 밝혔는데 5년 만에 현실이 됐다. 세계 최고 명문구단으로 꼽히는 맨유에 7년 몸 담았지만 K리그를 경험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특이점이 있다. 그가 전북 그리고 K리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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