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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박지수 천하, 우리은행전 우승 분수령 [여자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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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박지수 천하, 우리은행전 우승 분수령 [여자농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1.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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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WKBL)는 예상대로 박지수(23·청주 KB국민은행) 천하다. 시즌 초반 집중견제에 시달려 애를 먹는 듯 했지만 이내 페이스를 되찾았다.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박지수는 지난 17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 2020~2021 KB국민은행 리브 엠(Liiv M) WKBL 정규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26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달성, 72-67 승리에 앞장섰다. 3연승을 달린 KB는 1위(16승 4패)를 지켰다. 2위 아산 우리은행(15승 6패)이 18일 최하위 부산 BNK에 패하면서 승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박지수는 이날까지 올 시즌 개막 이후 전 경기(20경기)에 지난 시즌 3경기를 더해 2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2005년 겨울리그와 여름리그에 걸쳐 트라베사 겐트(당시 신한은행)가 세운 종전기록(22경기)을 갈아치웠다.

외인 없는 WKBL 무대를 박지수(가운데)가 호령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박지수는 WKBL 단일시즌 최다 연속 더블더블 타이기록도 세웠다. 2017~2018시즌 20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한 엘리사 토마스(당시 삼성생명)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울러 이날 블록슛 2개를 추가, 역대 9번째이자 최연소(22세 1개월)로 통산 블록슛 300개 금자탑도 세웠다. 종전기록 보유자는 김단비(인천 신한은행·27세 8개월)다.

선두를 지키고 있는 KB는 올 시즌 2승 2패로 팽팽히 맞선 우리은행과 오는 21일 청주에서 시즌 5번째 대결을 벌인다.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미 확정한 양 팀의 정규리그 우승 레이스 분수령이 될 매치업이다.

WKBL은 7라운드로 치러졌던 예년과 달리 올 시즌에는 6라운드만 진행한다. 팀당 정규리그 30경기에 나서는데, 잔여 일정이 이제 10경기도 남지 않았다. KB가 승리하면 굉장히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시즌을 동률로 마칠 경우 상대전적을 따진다. 맞대결 3승 고지에 먼저 오른다는 의미도 있다.

최근 흐름은 리그 최장신 박지수(196㎝)를 앞세운 KB가 더 좋다. 득점(23점), 리바운드(14.8개), 블록슛(2.65개) 1위를 달리며 전체 공헌도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있다. 베테랑 슈터 강아정도 최근 부천 하나원큐,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연달아 4쿼터 막판 3점슛을 작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박혜진과 올 시즌 성장세가 도드라지는 김소니아, 박지현 삼각편대에 거는 기대가 크다. 김정은과 최은실 부상 공백이 아쉽다.

또 하나 흥미로운 건 양 팀의 올 시즌 홈, 원정 성적이다. KB는 올 시즌 홈에서 10승 1패, 우리은행은 원정에서 9승 1패로 강하다. 이번에는 KB 안방에서 맞붙는다. KB의 유일한 홈경기 패배가 우리은행전이었고, 반대로 우리은행이 안은 원정 1패도 KB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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