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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협회, 언택트 공연장에 수백억 쏟아붓는 정부에...'실효성 있는 대중음악 공연장 지원대책 수립'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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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협회, 언택트 공연장에 수백억 쏟아붓는 정부에...'실효성 있는 대중음악 공연장 지원대책 수립' 요구
  • 박영웅 기자
  • 승인 2021.01.27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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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한국공연장협회가 코로나 19사태로 위기에 빠진 대중음악 공연장들의 의견을 담아 '실효성 있는 대중음악 공연장 지원대책 수립'을 위한 기가 회견을 진행했다.

최근 대중음악 공연장들은 코로나 19 사태 이후 제대로 된 영업을 거의 하지 못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이 때문에 많은 대중음악 공연장들은 폐업했거나 폐업을 준비 중인 곳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음악 시장 다양성을 지켜주고 있는 인디신의 경우 공연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폐업에 내몰리면서 근간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이에 대중음악 공연장들은 '한국공연장협회를 지난 4일 발족하고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에 합리적 지원책에 대한 요구를 담은 성명서를 25일 발표했다.

한국공연장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첫째, 현 정부의 공연예술업계 지원 방향이 언택트에 맞춰져 있다면 그에 대한 장비 및 기술, 인력지원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문화예술 관계부처는 최근 수백억을 들여 언택트 공연장을 건립하며 대중음악공연예술 행사 등을 스트리밍 공연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협회는 코로나 시대에 정부의 공연예술 지원 방향이 스트리밍, 언택트 공연이라면 다양한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여러 민간 공연장에 언택트 장비와 기술, 인력 지원을 해줌으로써 더 많은 예술인과 공연장들에 기회를 나눠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진=한국공연장협회 제공]
[사진=한국공연장협회 제공]

 

둘째로는 대중음악 공연장 산업을 하나의 문화산업으로 규정하고 친 사회적 업종으로 재조명을 요구했다.

한국 대중음악 공연장, 특히 많은 민간 소규모 공연장이 밀집해 있는 홍대 지역의 대중음악 공연장, 라이브클럽 등은 물가 상승과 임대료 상승에도 불구하고 약 20년 전의 대관료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직, 간접적으로 많은 예술인과 일반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며 인디신이라는 새로운 장소와 문화 예술 장르의 탄생,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점을 고려해 대중음악 공연장 산업을 하나의 문화산업으로 규정하고 친 사회적 업종으로 재조명해 구체적인 보호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입장이다.

세 번째는 공연장 및 예술인 대상의 코로나 19 긴급 지원 사업을 공모 사업으로 시행해서는 안 된다는 부분이다.

협회 측은 공모라는 것은 신청자 중 선정된 일부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인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고통은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으로 정부의 지원책이 기존 방식과 다르지 않게 공모로 운영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의견이다. 최소한의 절차로 가장 신속하고 형평성 있게  공연장 및 예술계를 지원해주길 바란다며 신속한 조치를 요구 중이다.

마지막으로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지원을 위한 관계부처와의 적극적 대화를 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코로나 19 피해의 직접적인 지원이 없는 현실 속에서 정부의 융자지원조차 문화예술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기준 전체 대출 규모의 0.43%에 불과하다며  대중예술인과 관련 스태프들의 일자리 창출, 관람객인 시민, 나아가 지역 상권의 활성화까지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공연장 업계를 더는 등한시하지 말고 조속히 정부는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호소했다.

앞으로 한국공연장협회는 국내 모든 지역 대중음악 공연장들과 연대해 정부의 실효성 있고 합리적인 지원대책을 촉구할 계획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강경한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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