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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래↔이관희 빅딜? LG 조성원 감독의 힌트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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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래↔이관희 빅딜? LG 조성원 감독의 힌트 [프로농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2.03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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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난 시즌을 떠올리게 한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국가대표 듀오 이대성(고양 오리온)과 라건아를 전주 KCC에 보내고 리온 윌리엄스(창원 LG)와 김국찬, 박지훈, 김세창을 받아왔다. 1년여 만에 이 못지 않은 빅딜 성사를 앞두고 있다.

3일 오후 창원 LG와 서울 삼성의 맞트레이드 보도가 나왔다. LG가 가드 김시래(32)와 외국인 테리코 화이트(31)를 보내고 삼성에서 가드 이관희(33)와 외국인 케네디 믹스(26)를 받아온다는 것.

고양체육관에서 열릴 오리온전을 앞두고 만난 조성원 LG 감독은 “아직 뭐라고 설명 드리기가 어렵다”며 “결정이 돼야 트레이드가 성사되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고양=스포츠Q 손힘찬 기자] 창원 LG 김시래가 3일 고양 오리온전을 앞두고 담담한 표정으로 몸을 풀고 있다.

 

아직 최종 확정은 나지 않았으나 사실상 거래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두 구단은 정규리그 4라운드 종료를 맞아 트레이드를 할 예정이다.

조성원 감독은 계속된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 가지 부분을 보고 있다. 상대팀과 뭔가 맞아야 트레이드가 된다”면서도 “분위기 자체를 바꾸려는 생각이 크다. 앞 선의 신장이 좀 있어야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올 시즌 끝나고 FA도 있고 여러 면에서 가드진에 대해 체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선 성적이 좋지 않다. 지난해 많은 언론 노출로 인해 인기 몰이를 했던 LG는 정작 9위에 머물며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시즌을 마치고 조성원 감독을 선임하며 공격 농구를 표방했지만 12승 23패, 승률 0.343에 허덕이고 있다.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생각이 컸다. 팀 색깔 자체를 바꿔보겠다는 계산이다. LG는 득점과 높이를 모두 책임져온 캐디 라렌(204㎝)이 부상으로 빠져 있고 화이트(192㎝)를 데려왔지만 높이 문제를 해결해줄 선수는 아니다. 토종 빅맨 박정현(203㎝)까지 빠지자 더욱 문제는 커졌다. 김동량(198㎝)에게만 많은 짐을 부담시키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성원 창원 LG 감독은 서울 삼성 이관희(오른쪽)를 데려와 앞선의 높이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사진=KBL 제공]

 

장신의 믹스(203㎝)가 매력적인 이유다. 실력의 우열을 가리긴 어렵지만 이관희(190㎝) 또한 김시래(178㎝)보다 신장에선 확실한 우위를 보인다. 조성원 감독이 원하는 농구를 펼치기에 더 적합한 자원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이날도 신장이 장점인 오리온을 맞아 마땅한 수가 없는 LG다. 조 감독은 “(박)정현이도 부상이다. 상대가 큰데 센터가 (김)동량이 하나”라며 “존 디펜스를 쓸 생각이다. 오리온이 신장이 좋으니 좀 더 많이 뛰어야하지 않을까”라고 답답함을 표했다.

반면 7위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삼성은 높이를 갖춘 아이재아 힉스와 외곽포를 바탕으로 득점력이 뛰어난 화이트의 조화, 외국인들과 2대2 플레이 등 노련한 공격 운영이 강점인 김시래의 강점을 살리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모처럼 농구 관련 소식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식 중이다. 이관희는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고 김시래 또한 LG에서 기량을 꽃피웠다는 점에서 팬들의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서로 가려운 곳을 긁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환영할만한 일이다. LG와 삼성이 과감한 트레이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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