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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샷Q] 김연경, 배구여제에 드리운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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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샷Q] 김연경, 배구여제에 드리운 그늘
  • 손힘찬 기자
  • 승인 2021.02.17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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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Q(큐) 글·사진 손힘찬 기자] 세계적인 배구여제 김연경(33·인천 흥국생명)이 홀로 분투했지만 최악의 팀 분위기 속에서 연패 그늘은 쉽사리 벗어날 수 없었다.

김연경은 지난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화성 IBK기업은행과 프로배구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을 이끌었지만, 세트스코어 0-3(21-25, 10-25, 10-25) 패하며 팀 4연패를 막지 못했다.

최근 불거진 팀 내 불화설에 이어 쌍둥이 자매 이재영·다영의 과거 학교폭력(학폭) 가해 사실이 밝혀지면서 팀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쌍둥이 자매는 구단의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전력에서 빠졌다.

경기장에는 무거운 공기가 흘렀지만 김연경은 경기 준비에 여념 없었다. 

그리고 진행된 경기, 팀원들을 연신 다독이는 김연경.  

김연경은 경기 내내 주장으로서 사기를 끌어올리고자 동료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팀 내 최다인 12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하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흥국생명이 3세트 통틀어 기록한 점수는 불과 41점. 이번 시즌 최소 득점과 한 경기 최다 점수 차 패배(34점) 수모와 함께 4경기째 내리 지고 말았다.

경기 끝난 뒤 고개를 떨군 채 황급히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김연경.

그늘이 짙게 깔린 배구여제 얼굴에선 주장으로서 감내해야 할 중압감이 너무나 커 보였다.

한편 수렁에 빠진 여자부 1위 흥국생명은 17승 7패(승점 50점)가 됐다. 2위 서울 GS칼텍스(승점 45)와 승점 차를 벌리지 못했다. 남은 6경기에서 역전당할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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